대학교수들의 연구결과를 산업화와 연결시키는 산·학 기술협력이 오는 9월부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전국 공과대학의 4백여명 교수들을 주축으로 대학산업기술지원단(UNITEF)를 설립, 오는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산기협은 대학교수들이 「先연구 後보상」을 원칙으로 중소기업의 애로기술 개발에 본격 가담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의 연구의욕을 북돋우는 한편 산업계에 만연해 있는 대학연구의 불신감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先연구 後보상」이란 중소기업이 애로기술의 개발을 의뢰해오면 일단 무상으로 연구에 착수하고 위탁기업으로으로부터 연구성과가 성공적이라는 판정을 받은 때에만 연구수행전 계약에 따라 연구비를 받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주승기교수(서울공대 재료공학부)는 4백여명의 교수를 전문분야별로 정보·통신, 전기·전자, 소재, 기계, 화공 등 5개 분과로구분, 『중소기업들이 언제라도 관련분야 전문인력과 연계될 수 있도록 상설상담 및 자문기구를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원단의 회원사로 가입한 중소기업이 지원단 소속 대학교수들의연구결과를 산업화할 경우 한국종합기술금융(KTB)과 연계, 기술개발에 필요한 자금지원도 적극 주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단의 무상연구에 필요한 자금은 지원단 활동으로 가장 먼저 혜택을 보게 될 업체들로부터 출연금을 갹출, 조달할 계획이다.
주승기 단장은 『출연업체는 이사회의 이사로 지원단 운영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지원단에 등록된 전국 대학교수의 모든 연구역량을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고 말했다.
산기협 관계자는 『대학교수들의 연구가 현재 대부분 연구실 수준에서 그쳐 산업계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사장되어 왔으나 오는 9월 교수들로 이루어진 산업기술지원단이 공식적으로 출범하면 이들의 연구결과를 산업화와 연결시키는 산·학 기술협력이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