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MS 브라우저 넷스케이프 제품 앞섰다

넷스케이프커뮤니케이션즈(NC)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연내 출하 예정인 인터넷 브라우저 새 버전에 대한 성능 비교에서 MS의 「인터넷익스플로러 3.0」가 NC의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 3.0」을 앞선 것으로나타났다.

미국의 저명한 소프트웨어연구소인 CNET가 최근 공개된 시험판을 대상으로 12개 항목에 걸쳐 실시한 성능 테스트에서 「내비게이터 3.0」과 「익스플로러 3.0」이 각각 6개 항목에서 상대방을 앞서 단순 비교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비교항목 중 사용자인터페이스(UI)·인터넷언어(HTML) 지원·시큐리티 안전성 등 인터넷 핵심 기능에서는 모두 「익스플로러 3.0」이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총평에서 「내비게이터 3.0」을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12개 항목중 「내비게이터 3.0」은 플러그인(Plugins & Active X)·처리속도·인트라넷 지원·전자우편/뉴스·개방형 플랫폼 지원(Cross Platform)·멀티미디어 등에서 「익스플로러 3.0」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익스플로러 3.0」은 UI(Look & Feel)·HTML 지원·자바 지원·그룹웨어 지원·시큐리티·차기버전에 대한 비전(Future Directions) 등에서 「내비게이터 3.0」을 앞섰다.

이들 제품 가운데 「내비게이터 3.0」은 인터넷 컴퓨터 환경에 브라우저의전형을 제시했고 현재 세계시장점유율 75%인 「네비게이터」시리즈의 최상위버전으로서 이번에 비교대상이 된 것은 지난 7월초에 발표된 5번째 시험판(베타5).

「내비게이터 3.0」은 이번 비교에서 웹환경에서 일반 프로그램을 지원할수 있도록 해주는 플러그인과 자바 실시간 처리기능(져스트 인 타임 자바 컴파일러)·1백28비트 신호가 지원되는 시큐리티 기능 등이 특징으로 꼽혔다. 특히 「익스플로러 3.0」과 달리 전자우편과 뉴스그룹 지원프로그램이 메뉴형태로 통합돼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부각됐다.

「내비게이터 3.0」은 또 전반적으로 「익스플로러 3.0」 보다 처리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고 윈도3.1/95/NT 등 윈도 패밀리와 매킨토시(시스템7.x)를 비롯 유닉스 일부 버전을 지원할 수 있는 등 개방형 플랫폼 지원기능이 돋보였다.

반면 「익스플로러 3.0」은 지난해 8월 「윈도95」와 함께 발표된 1.x의최상위 버전으로서 테스트 대상은 7월 15일 공개된 2번째 시험판(베타2)이다.

「익스플로러 3.0」은 1.0이 발표된지 불과 1년도 안됐다는 지적에도 불구, 이번 버전에서는 성능 면에서 「내비게이터 3.0」과 정면 대결한 결과전체 평가에서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경계선 개념이 없어진 화면 프레임기능과 우아하고 직관적인 UI, 관련 그룹들을 매끈하게 연결시켜주는 액티브X 지원 기능 등이 큰 장점으로 부각됐다.

「익스플로러 3.0」은 또 MS가 장차 브라우저에 「윈도95」을 통합한다는 전략의 기본 토대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큰 점수를 땄다.

비교항목별로 살펴보면 우선 UI의 경우 「익스플로러 3.0」은 웹검색이쉽도록 직관적으로 설계돼 있다는 점에서 전자우편을 통합한 「내비게이터3.0」을 앞섰다. HTML지원에서는 「익스플로러 3.0」이 차세대 웹페이지전형인 세계웹협회(W3C)표준 스타일시트 지원기능을 채택해 앞섰고 속도에서는 「내비게이터」가 전반적인 비교에서 25%가량 빨랐다.

플러그 인과 액티브액스 지원에서는 「내비게이터가 3.0」이 플러그 인,「익스플로러 3.0」이 액티브액스에서 각각 출중한 지원 기능을 보였으나 현재 대다수 웹사이트들이 액티브엑스 보다는 플러그인 지원을 선호 한다는 점에서 「내비게이터 3.0」에 더많은 점수가 주어졌다.

애플릿 실행 등 자바지원에서는 「익스플로러 3.0」이 앞섰고 인트라넷 지원에서는 우수한 플러그인 기능을 발휘하는 「내비게이터 3.0」이 승리했다. 전자우편과 뉴스그룹지원에서도 이들 기능을 브라우저에 통합시킨 「내비게이터 3.0」이 앞섰다.

버전 3.0에서 동시에 채용된 그룹웨어 프로그램 대결에서는 설치가 용이하고 보다 기능이 다양하며 표준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넷미팅」(익스플로러)이 「쿨톡」(내비게이터)을 눌렀다.

개방형 플랫폼지원에서는 「내비게이터 3.0」이 아직은 윈도 패밀리만 지원하는 「익스플로러 3.0」을 이겼고 시큐리티에서는 암호 교차비교기능(TA)과 학부모가 웹에서 불건전물을 차단할수 있는 기능(PICS 및 RSACi)을 내장한 「익스플로러 3.0」이 128비트 암호처리기능을 지원하는 「내비게이터 3.0」을 앞섰다.

이밖에 멀티미디어에서는 플러그인 지원기능에서 앞서는 「내비게이터 3.0」이 승리했으나 차기버전에 대한 비전에서는 윈도95 통합계획(내시빌)의 기반이 되는 「익스플로러 3.0」의 차기버전이 전자우편·그룹웨어 등의 기능향상에 촛점을 맞춘 「내비게이터3.0」의 차기버전을 앞섰다.

이번 CNET의 제품 비교 결과를 놓고 국내 전문가들은 갈수록 브라우저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발표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번 사용하게 된 제품을 바꾸기 싫어하는 SW사용자들의 특성을감안해보면 『성능이 뛰어난 제품』과 『시장점유율이 높은 제품』은 별개라고 전문가들을 말하고 있어 「내비게이터」와 「익스플로러」의 대결은 앞으로도 더욱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