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내 정보산업분야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백20으로 상반기에 비해 8포인트가 높게 나타나 상반기에 신장세가 둔화됐던 정보산업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설문조사업체들을 대상으로 전반기에비해 내수, 수출 등 각 지표별로 호전(증가), 보합(불변), 감소(약화)로 각각 응답하도록 한 후 호전예상업체 수에서 악화예상업체 수를 뺀 수치를 전체 응답업체 수로 나눈 것으로 향후 기업들이 예상하는 경기전망을 가늠케하는 지수로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상반기에 비해 8포인트가 높아졌다는 것은 정보산업계에서 예상하는 올 하반기 정보산업분야의 경기는 상반기에 비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 상반기 BSI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5포인트가 낮은 1백12로 나타나하반기의 1백20이라는 지수는 결과적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상으로 정보산업분야의 경기가 호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결과는 정보산업계 스스로 전반적인 국내외 시장의 경기회복 전망과 함께 수출입시장의 확대 및 가동률 제고, 자금사정 및 수익성 등 전반적인 측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문별로는 컴퓨터 본체 산업이 전반기에 비해 내수의 급격한 회복이 어려운 가운데 업체간 가격경쟁으로 인해 수익성 등이 낮아지면서 전체적으로 BSI가 상반기 보다 7포인트 하락한 1백10을 나타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다소 둔화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반해 주변기기는 내수 및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반기 보다 12포인트 상승한 1백23을 나타내 산업활동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또 소프트웨어산업도 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 구축 등 수주개발 프로젝트발주가 본격화되고 인터넷 관련 제품 수요의 증가 등으로 BSI가 상반기 보다13포인트가 높은 1백28로 정보산업 부문 중 가장 높은 지수를 나타냈다.
지표별로는 내수판매지수가 상반기 보다 7포인트 증가한 1백33으로 신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수출은 모니터 등 주변기기 수출이 상승세를나타내면서 상반기에 비해 7포인트가 상승한 1백14를 기록, 증가세가 확대될것으로 예상됐다.
또 생산량지수도 내수 및 수출시장의 활성화에 힘입어 상반기에 비해 10포인트가 증가한 1백24로 나타났으며 설비투자지수는 1백23으로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상반기에도 낮은 수준을 보였던 판매가격은 제품의 가격하락현상이지속되고 유통시장개방 등으로 경쟁업체 및 외국업체와의 판매경쟁이 더욱가열될 것으로 보여 지수도 95를 기록, 가격하락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전망이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