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경부고속철도 좋은 이름 없나요

오는 2002년 월드컵 개최 이전의 경부고속철도 개통방침이 정해지면서 프랑스의 TGV나 독일 ICE, 일본 신칸센처럼 고유한 국가이미지와 국제감각을함께 살릴 수 있는 고속철도 명칭 선정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30일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 따르면 고속철도 명칭 선정작업을 맡고 있는공단은 고속철도 개통후 운영을 맡게 될 철도청에 최근 공문을 보내 의견을묻는 등 명칭 선정을 위한 구체적인 의견수렴작업에 들어갔다.

당초 고속철도 명칭 선정작업은 올해초까지 마무리할 방침이었으나 마땅한후보작이 없는 데다 관련기관 사이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혼선을 빚어 현재까지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오는 98년 프랑스 GEC알스톰社로부터 들여올 시제차량 도입전까지는 명칭을 선정해야 하기 때문에 고속철도공단은 내부적으로 후보작을 검토,국문 2개, 영문 3개 등 모두 5개 작품이 현재까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있다.

지난 92년과 94년의 1, 2차 일반공모와 전문업체 용역 등을 통해 떠오른후보작은 흰 바탕에 갈기만 검은 말을 뜻하는 「가리온」과 「미래로」 등한글 2개 작품과 코리아(KOREA)에 빛(RAY)을 합성한 「코레이(KORAY)」 「케이디알(KDR)」 「코스타(KOSTAR)」 등 영문 3개 작품.

이밖에 94년 2차 공모를 통해 우수상으로 뽑힌 「무지개특급」 「코리아특급」 등도 후보작으로 꼽히며 전문업체 용역을 통해 제안받은 「토펙스」 「아스타」 「실크로드」 등도 거론되고 있다.

공단측은 고속철도 명칭 후보작 선정을 위해 지금까지 모두 8천3백편 이상의 응모작이 몰려 이가운데 1백16편 정도가 검토대상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고속철도 명칭은 건설교통부·철도청·고속철도공단과 학계를 포함한 관계자 7명으로 구성된 명칭선정위원회에서 심의를 통해 늦어도 내년초까지 결정하게 된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