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PC용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가 「ATX 파워」라는 새로운형태로 급속 대체될 전망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서신전자·일산전자 등 PC용 SMPS 전문업체들은 대부분의 국내 PC업체들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펜티엄프로급 멀티미디어PC를 겨냥, 올초부터 ATX 파워 개발에 나서 최근 개발을 완료하고양산·공급을 위한 승인절차를 진행하고 있거나 승인을 획득하고 공급을 시작했다.
ATX파워는 미 인텔社가 제안한 새로운 멀티미디어PC용 마더보드 규격(ATX)에 적합하게 설계된 PC용 SMPS로 국내 SMPS업체들이 공급을 추진하고있는 제품은 기존 파워와 달리 출력채널에 CPU 구동용 전원(14A, +3.3V)을추가하고 냉각팬을 기존의 80㎜ 크기에서 92㎜ 크기로 확대했으며 냉각팬 설치위치도 기존의 후면에서 상부로 전환해 보다 효율적인 냉각효과를 올릴 수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력사용량이 많은 멀티미디어PC에 적합하도록 각 출력채널의 전류용량을 약간씩 상향조정해 안정도를 높였다.
일산전자는 SMPS업체들중 가장 빠른 지난 6월말부터 ATX 파워의 양산에 돌입, 7월에만 삼보컴퓨터에 5천대를 공급했으며 삼보컴퓨터가 ATX 마더보드를 채용한 멀티미디어PC를 본격 출시하는 9월 이후에는 월 1만대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신전자는 지난 5월경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최근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PC제조업체의 승인을 획득, 이달 중순부터 본격양산에 돌입할 예정인데연말까지 이 제품의 생산량을 전체 PC용 SMPS 생산량의 50% 정도로 높여나갈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5월말경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삼성전자에 공급하기 위해현재 1백대 가량의 샘플을 제출, 신뢰성 테스트를 받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ATX 멀티미디어PC의 출시시점에 맞춰 이달초부터는 본격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미 인텔社가 제안한 ATX 마더보드는 그동안 확장슬롯에 사운드카드및 MPEG카드 등을 별도로 삽입해 멀티미디어PC를 구성하던 기존 제품과는 달리 마더보드 자체에 기본적인 멀티미디어 기능을 내장, 성능 및 안정성을 높이고 제조원가도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새로운 규격이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