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산 VCR의 국내 시장 침투가 가속화하고 있어 국내 가전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시장점유율이 1∼2%에 그쳤던 외산VCR는 올들어 전자상가·할인판매점·백화점 등지를 통해 판매가 활성화하면서시장점유율이 6∼7% 정도로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시장에 유입된 외산 VCR는 말레이시아산 필립스제품과 싱가포르산 샤프제품을 비롯한 동남아산 제품이 대부분인데 유통 마진이 국산 제품보다 4∼5배 정도 높아 시장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이 외국업체들의 동남아 현지공장이 최근 본격 가동되기 시작하면서국내시장에 유입되는 외산 VCR제품은 6헤드 하이파이 제품을 비롯한 고급제품으로 점차 바뀌어가고 있어 국내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업계가 추정한 외산 VCR의 지난 상반기 매출실적을 보면 필립스가 1만1천대, 샤프가 7천6백대, JVC 4천2백대, 히타치 3천대 등 3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소비자가격이 62만원인 필립스의 말레이시아산 6헤드 하이파이 제품(모델명 VR-755)의 경우 수입원가가 27만1천6백55원으로 국산 동급 제품의 원가보다 8만원 정도 낮고 도매가격은 34만원을 형성해 국산제품보다 14만원 정도 싸다. 같은 기종의 말레이시아산 JVC 제품(HRJ-720KR)의 경우 소비자가격은 52만원인데 수입원가는 21만8천6백1원이고 도매가격은 28만원 안팎인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산제품의 판매 호조에 대해 국내 가전업체들를 낮은 유통가격 뿐만아니라 동남아산 제품이라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풀이하고 있다.따라서 가전업체들은 이들 제품이 동남아산 제품이라는 점과아울러 국내 실정에 맞지 않아 사용이 불편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는 등의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