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국내에서 개봉됐던 영화들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음반판매실적이 영화흥행에 따라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만 35만명의 관객이 든 영화 「리빙 라스베거스」의 OST음반은 지난 4월 출시된 이래 약 12만2천3백장이 팔렸으며 지난 7월초에 개봉되어 31만명의 관객동원을 기록중인 영화 「노틀담의 꼽추」의 OST음반도 출시된 지한 달만에 약 6만5천장이 팔리는 등 영화흥행의 성공에 힘입어 음반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두 영화는 스토리 전개상 음악에 의한 이미지가 강하게 표출됐으며 「노틀담의 꼽추」와 같은 경우에는 주제음악을 그룹 「솔리드」가 한국어로 녹음한 데 힘입어 영화와 음반이 동반흥행할 수있었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미스터 플라워」 「사랑을 기다리며」 「홀랜드 오퍼스」 등의영화들은 흥행참패와 더불어 음반 판매실적도 당초 기대치에 크게 밑돌고 있다. 휘트니 휴스턴이 주연하고 주제음악을 부른 영화 「사랑을 기다리며(Waiting to Exhale)」의 OST음반은 미국내에서만 3백만장을 판매한 것에 힘입어국내에서도 최소 30만장 이상 팔릴 것으로 기대됐으나 영화 흥행참패로 인해음반 판매실적도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래 9개월 동안 10만장을 넘어서는 데그쳤다.
한 고등학교 음악교사의 음악과 교육으로 사는 삶을 그린 영화 「홀랜드오퍼스」도 개봉 당시 全美 흥행실적 1위를 기록하는 한편 음반에 수록된 음악들이 클래식으로부터 60∼70년대 유행했던 팝을 담고 있어 성공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 달리 국내에서는 영화관객동원 15만명, 음반판매 1만5천여장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