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방송산업 지각변동 (2);지역민방 인천

지역민방허가설이 가장 먼저 나돌았던 인천은 현재 4개업체로 압축된 양상이다.인천에서는 지금까지 8~9개업체가 예상참여주자로 오르내렸으나 최근각기업의 움직임을 종합해 보면 동양화학공업,동양기전,대한제당,한국종합건설등의 4파전이 거의 확정적이다.

인천제철,이건산업,새한미디어,대한도시가스등도 언급됐으나 인천제철은자격요건을 충족치 못하고 있고 증권가에서 거론됐던 이건산업은 검토자체를부인하고 있다.

또한 인천에 연고권을 갖고 있는 새한미디어가 민방참여를 검토중이나 인천,청주를 두고 계속 저울질중이라는 후문인데 지배주주로서의 참여는 아닐지라도 대주주자격으로 참여는 예상되고 있다.

인천민방은 지역경제가 탄탄해 단시간내의 경영수지 개선은 물론 수도권을대표하는 서울방송(SBS)와의 직접적인 경쟁,그리고 서해안시대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이 강점이다.

인천의 사업경쟁력은 지난 1차 지역민방 선정당시의 조사자료에서도 잘 드러난다.

공보처가 지난 94년 15개 지역을 인구,면적,재정규모 및 자립도,기업체수(대기업 및 중소기업) 6개항목에 걸쳐 조사한 「지역선정 우선순위비교」에서 인천은 총 90점만점에 79점을 획득,83점을 획득한 부산에이어 2위를 차지,지역민방 입지로서의 높은 시장성을 갖고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재정자립도,재정규모,기업체수 모두 상위권에 랭크됨으로써 인천지역민방의 시장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황을 반영하듯 각 참여기업들은 3년후 손익분기점에의 도달을,6년후에는 현재의 SBS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리고 있다.

이같은 높은 시장성때문에 참여 예상기업들은 나름대로의 지역연고를 내세우면서 진출의지를 다지고 있다.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는 동양화학은 인천에 소다회공장을 건설하고 65년사업에 나선이래 화학,자동차,반도체,환경,정밀세라믹스 등 21개 계열사를거느리며 1조6백억원의 그룹 매출을 올리고 있다.이중 8개 계열사가 인천지역에 위치,인천속의 민방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동양화학은 지금까지 송도학원,회림육영재단 등 교육학술사업에 대한투자와 더불어 송암문화재단 설립을 비롯한 문화사업 등 교육,문화,스포츠등지역사회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 했음을 민방추진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 5월 인천국제방송국 추진사업단이란 태스크포스트팀을 구성하고 맨먼저 출사표를 던진 동양기전도 「깨끗한 방송,자랑스러운 인천」이란 모토로인천민방에 도전하고 있다.

통신 및 영상기기전문업체인 (주)팬택 등 8개계열사를 거느리며 매년 40%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해온 동양기전은 자동차부품생산품목과 연관돼 불거져나온 항간의 대우그룹 연계설을 강력히 부인하며 향후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방송국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경기은행,길병원 등 지역대표기업과 방송기자재 전문업체인 동양텔레콤등 20여개사를 컨소시움에 참여시켰다.

대한전선계열에서 독립해 TS건설·공영·개발 등 11개업체를 관계사로거느리고 있는 대한제당도 56년 창업때부터의 인천 연고성을 강조하며 민방참여의지를 불태우고있다.

재산축적과정의 건전성,인송문화재단에의 참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최근 3년동안 영상산업을 비롯한 정보통신부문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을 계속해서 추진,주목을 받아왔다.인천민방 추진과 관련해 컨소시엄 지분율 조정단계이며 기술적 사항 및 프로그램 편성을 완료했다.

84년 (주)한국주택으로 인천에 사업거점을 확보했던 한국종합건설은 맨마지막에 부상한 업체이다.KBS,MBC부산방송 규모에 달할 수 있도록 자본금6백억원의 인천민방설립을 추진중으로 향후 비영리 문화 및 장학재단과 지역방송 연구원 설립을 통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며 경인지역 고유의 문화적 정서가 담긴 방송의 편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