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업계, 해외사업 대폭 강화

발광다이오드(LED)업계가 최근 세트업체의 전반적인 침체로 국내시장의 위축세가 심화되자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생산원가 절감효과가 높고 현지 시장공략이 유리한 해외공장 운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광영반도체·원광전자 등 국내 선발LED업체들은 최근 대만·중국 등지의 값싼 저가품, 세트업체의 불황, 고임금등으로 인해 채산성 악화조짐이 뚜렷해지자 원가절감효과를 극대화시킬 수있는 해외공장 가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아래 말레이시아·태국 등 기존 해외공장의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거나 아예 생산전체를 이들 해외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특히 이같은 LED업계의 해외사업 강화는 최근 세트업체가 점차 해외 현지공장을 중심으로 한 생산체제로 전환하면서 세트업체와 동반진출 형태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전자는 작년 5월부터 총 1백70억원을 투자, 태국 치앙마이市에 3천6백평 규모의 현지공장을 건립하고 이달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태국 현지공장를 해외주력생산기지로 육성키로 하고 지난해부터 태국공장의생산량을 꾸준히 확충, LED램프·디스플레이 등 총 4천6백만개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한국전자는 총 생산량의 50% 정도인 1천2백만개를 일본 도시바社에 OEM방식으로 수출하고 나머지는 내수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중소 LED 전문제조업체인 광영반도체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1천5백평규모의 현지공장을 최근 건립하고 이달초부터 가전제품·OA기기 등의 필수부품인 LED램프·디스플레이의 본격양산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우선 월 LED램프 1백만개·LED디스플레이 2백만개 등 현재 총 3백만개 수준의 생산능력을시장상황에 맞춰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91년 중국 대련에 대련원광전자유한공사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한 원광전자는 국내보다는 해외생산 비중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아래 현지공장 생산확대 및 직수출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원광전자는 최근 현지공장에 트랜지스터 생산조립라인을 갖추고월 4천6만개 규모로 양산, 트랜지스터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며 생산량도내년부터는 2배 정도 확대하는 한편 전체 생산량의 50% 정도를 일본 등지에직수출할 방침이다.

이밖에 90년 국내 LED업계에서 최초로 방글라데시에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 LED관련 품목을 생산하고 있는 유진전자도 최근 현지 직수출 등에 힘입어 매년 20∼30% 정도 생산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내년을 목표로 제2현지공장 건립도 적극 모색중이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