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상반기 인기 전자제품 (18.끝);대우전자 개벽X5 TV

원 연 기자

TV의 기술 개발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TV의 보급률이 지난 90년 1백%에 들어선데 이어 올해에는 1백30%대로 껑충 뛰어올라 대체·중복수요가 주류를 이루면서 소비자들의 구입패턴도고급기능과 대형제품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가전제품중 신제품 라이프싸이클(제품수명주기)이 가장 짧은 제품이 TV이며, 최근들어서는 광폭(와이드)·위성방송수신 TV 등 새로운 타입(규격)의 신제품이 등장하면서 각 업체들의 시장선점을 위한 신기술 및 판촉 경쟁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TV생산업체들은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막대한 기술 개발비를투입, 신제품을 거의 1년 단위로 내놓고 방송·신문광고 및 유통점을 통한판촉전을 경쟁적으로 벌이면서 실제 이익이 전혀없는 대표적인 품목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TV는 타 품목과는 달리 대체·중복수요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유망품목으로 각 업체들은 사활을 걸고 시장 확대 경쟁을 벌이다.

대우전자는 이같은 판매경쟁 대열에서 한발 앞서가기 위해 80명이라는 막대한 연구인력과 1백30여원의 개발비를 투입, 3년만에 새로운 개념의 TV「개벽X5」를 선보였다.

지난해 9월 출시한 「개벽X5」는 월평균 1만1천대를 판매하면서 올 상반기까지 10개월동안 11만3천대를 공급하는 한편 25인치 이상의 대형제품군에서는 개벽X5 계열의 판매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44%인 7만7천대에서 올상반기 10만3천대로 52%를 차지,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았.

이 제품은 멀티미디어시대에 대비 디지탈 메모리, 멀티화면, 와이드(광폭)영상 기능을 비롯 정보메모기능, 아이콘방식 메뉴선택 등 디지탈 처리기능을부가하는 등 TV가 가질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과 컴퓨터 작동방식의 다양한첨단 기능을 추가하면서 경쟁업체로부터 견제 대상 품목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CATV.위성방송 등 다채널시대와 멀티미디어시대의 가속화가 급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개벽x5는 이같은 영상문화의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응된제품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타사와 차별화된 와이드영상 겸용기능은 최근 와이드 방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주가를 높여 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판촉전에서도 돋보였는데 다양한 첨단 기능을 한꺼번에 소개하기 힘들다고 판단, 탄생편기술력편위력 과시편멀티미디어편와이드편 등으로 광고를 전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고있다.

한편 개벽X5를 출시한 이후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일부 기능을 제외시킨 개벽X4, 3시리즈 등 6개 모델을 출시, 가격 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했던 것도 판매고를 한층 높인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