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CPU와 하드디스크(HDD)등 컴퓨터 핵심부품의 가격변동 주기가 짧아지면서 조립PC업체들이 재고보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전자상가 및 부산지역의 유통상가에서는 지난 6월말 큰 폭으로 올랐던 펜티엄CPU 가격이 최근 다시 하락세를보이는 반면 그동안 지속적으로 떨어지던 HDD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등 한달동안 주요 컴퓨터부품가격 등락폭의 변화가 심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메모리가격은 등·하락의 주기가 잦아지고 있는데 최근들어서는 하루단위로 소폭의 등·하락을 거듭하고 있어 이들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조립PC업체들은 적정재고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텔 펜티엄CPU는 지난 6월말 가격이 오르면서 조립PC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인텔 「펜티엄133 CPU」의 경우 4~5만원 상당 오른 26만원 정도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다시 22만원대로 떨어지고 있다.
반면에 기술과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줄곧 가격이 떨어지던 HDD의 경우지난달 중순 1.27GB 용량의 삼성 하드디스크를 중심으로 1만원 정도 가격이오르는 등 한달동안 주요 핵심부품 가격의 변동이 심화되고 있다.
메모리도 메이커별·상가점포별로 소폭의 가격의 차이가 있으며 국내 최대의 수출품목인 만큼 국제 시장가격과 밀접한 시장가격을 형성, 수시로 등·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CPU의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하면서 최근 원화의 평가에 따라 수시로 변화되고 있으며 HDD·메모리 등 국내에서 생산하는 컴퓨터 부품은 메이커들의물량 조절에 의해 소폭 하락·반등을 거듭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컴퓨터 부품 가격이 상승국면에 접어들 때는 제품을 구하기 어렵고 하락시에는 대기수요로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는 등 가격변동에 대한 우려감으로 조립PC업체들이 적정재고를 보유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경우·윤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