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통신망의 재해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재해발생시 각 통신사업자들이 보유한 통신시설들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적극검토되고 있다.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한국전자통신연구소 등은 정보통신분야 재난방지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재해지역의 통신망 복구와 긴급통신시설 지원을 맡을통합관리기구 설치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최근 발생한 경기 및 강원 북부 지역의 집중호우로 이 지역 통신망이완전 두절되고 이로 인해 인명구조 및 복구가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유사시에 통신망 관리를 일원화해 재난복구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국통신은 재해발생에 대비한 통신 루트 이원화, 통신설비의 방재기준 마련 등과 함께 재해발생시에는 해당 지역의 모든 통신사업자들의 통신망을 동원, 효율적인 통신망 복구 및 지원을 위한 「통신망의 생존성 확보방안」을연구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와 관련 통신망 통합관리기구의 행정적 운영은 정보통신부가맡고 기술적 운영은 한국통신이 맡는 형태의 대책방안을 마련, 정부에 건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대비 통신망 안전성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전자통신연구소(ETRI)도 신규 통신사업자의 증가로 인한 망다원화에 대비해 유사시에 통신망관리를 일원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전자통신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국영통신사업자의 독점시대가 끝나면서앞으로는 재해발생시에도 국가의 기간인프라인 통신망에 대해 책임질 곳이없는 사태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에 대비한 제도 및 조직의 구축이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