字局 지나친 간섭 때문
0...과학기술처는 연구중심운영제도(PBS)의 조기정착을 위해서 출연연구소의 정관을 새로운 제도에 알맞도록 개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 6월 말부터 출연연구소별로 임시이사회 개최를 추진해왔으나 출연연측이 아직까지이사회 안건조차 확정하지 못해 차질이 불가피할 듯.
과기처와 출연연측은 이에 대해 『예산편성·국회 업무보고 때문』이라고설명하고 있으나 실무자들은 『아직까지 이사회에 상정할 안건도 확정짓지못한 상태』라고 밝혀 관심.
한 연구소 관계자는 『정부가 노조문제 등 껄끄로운 사안에 대해서는 연구소측이 자체적으로 판단·해결하라고 하면서 정관 개정문제에 대해서는 시시콜콜한 문구까지 간섭하려고 들기 때문에 안건확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정장관 진의 뭐냐" 신경
0...정근모 과학기술처 장관이 정부의 원전사업 한전이관에 반발, 항의집회 개최 등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한국원자력연구소를 지난 주말 전격방문, 핵심연구원들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자 주변에서 이의 배경 파악에 신경.
연구원들은 정 장관의 갑작스런 방문에 「원전사업의 한전이관 방침에 일부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닌가」하고 내심 기대했으나 정 장관이 시종일관 강한 어조로 「과학자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야 한다」며 「한전이관방침 고수」 입장을 거듭 밝히는 바람에 「참석자들이 매우 실망했다」고 전언.
신한국당의원 방문 환영
0...신경식·이상현·정형근 의원 등 신한국당 소속 예결위 위원들이 지난달 29일 대덕연구단지를 방문, 단지조성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자 연구원들은연구과제중심 운영제도(PBS), 실질임금 개선 등 현안이 국회의원들의 정책구상에 반영되기를 강력히 희망.
그러나 전자통신연·시스템공학연·표준연 등 연구단지 인근에 멀티미디어사업단지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연구소들은 신경직 의원 등 충북출신국회의원이 방문했다는 점을 들어 「멀티미디어 산업단지를 충북 오창지역에유치하기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며 경계하는 표정을 짓기도.
직급 상향조정 주장 많아
0...대덕단지관리소 일부 직원들은 정부출연기관 및 민간연구소들의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과기처 대덕단지관리소 소장의 직급이 4급(서기관)으로 낮아 단지내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효과적인 통제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소장직급의 상향조정을 주장.
이들은 대덕단지관리소 소장이 정부의 연구단지 출연금 교부를 비롯하여연구단지 운영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중요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국립중앙과학관장(1급) 등 타 기관장 직급에 비해 크게 낮아 이들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것.
특히 원자력안전기술원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장 중에는 과기처 1급 출신이많아 업무처리에 고충이 많다고 밝히고 대덕단지관리소장의 직급은 적어도연구소 기관장과 같은 1급 수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
<서기선·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