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젊은이들 사이에 인터넷 열풍이 거세다.
이에 따라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 사이에 인터넷 시대를 맞아 새로 등장한웹디자이너· 정보검색사· 보안전문가등의 신종직업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에 흠뻑 빠진 나머지 아예 기존에 갖고 있던 직업을 버리고 무작정인터넷과 함께 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 나선 젊은이들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인터넷 전문학원인 사이버랜드에서 4개월간의 인터넷 전문가 과정을 마치고 오는 8일 수료를 앞둔 이창우씨(29세)도 바로 그런 경우다.
수학과를 졸업하고 수학강사로 일해온 그는 인터넷에 완전 매료돼 모든 것을 정리하고 곧바로 인터넷 전문학원에 등록했다. 그는 많은 과정중에서 선택한 것은 인터넷 전문가 과정. 그가 이 과정을 선택한 이유는 홈페이지제작을 비롯해 정보검색, 인터넷 구축및 운용, 인터넷 보안 등 인터넷과 관련된모든 것을 배우는 이 과정이 수강기간도 길고 어려운 과목도 많지만 수료후국내 몇 안되는 웹 마스터로 당당히 명함을 내밀 수 있기 때문.
인터넷상에서 회사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가꾸고 관리하는웹 마스터는 인터넷과 관련된 여러 직업중에서도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기업을 포함해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있지만 이를 유지·보수할 수 있는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해 기업들마다 웹마스터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을 정도다.
웹 마스터가 이처럼 부족한 것은 웹 마스터의 자격조건이 다른 인터넷 관련 직업들 보다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흔히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이를 유지보수하는 일을 웹 마스터의 주된 역할로 알고 있지만 그것은 가장 기본적인 업무에 속한다. 웹 마스터는 자사의홈페이지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도록 항상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고 정보의 보고인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해 이를 재가공해 홈페이지에 올려놓아야 한다. 또 인터넷을 통해 신기술을 습득,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하며 더 나아가 인터넷 보안업무까지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웹 마스터는 인터넷과 관련된 모든 일을 총괄처리할 수 있는 인터넷 만능박사인 셈이다.
최근들어 각 기업들은 자사의 이미지를 홍보하는데 웹사이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나 이를 제대로 운영하는데 필요한 웹 마스터를 확보하지 못해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사내 전산실 직원중 인터넷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직원을 선정, 전문학원에서의 위탁교육을 통해 자체 웹 마스터를 양성하거나전문학원에서 웹 마스터 과정을 이수한 수료생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법을택하고 있다.
웹 마스터가 되려면 우선 인터넷 전문학원에서 2∼4개월 정도 전문교육을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 교육을 받는다고 아무나 웹 마스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웹 마스터 교육을 받으려면 컴퓨터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며 특히 C언어와 같은 프로그래밍언어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돼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웹 마스터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학원은 사이버랜드 등불과 몇군데에 불과하다. 사이버랜드의 경우 직장인들을 위한 2개월 과정의「웹 마스터」과정과 이 보다 한 단계 수준이 높은 「인터넷전문가」 과정을각각 개설해 놓고 있다. 이중 웹 마스터과정은 인터넷 개요를 시작으로 인터넷 정보검색·홈페이지 제작·인터넷 보안·HTML프로그래밍·인터넷 비지니스 등 웹 마스터가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과목을 1백20시간 동안 교육하며 수강료는 96만원이다. 보다 전문적인 웹 마스터가 되기 위해 4개월 과정의 인터넷 전문가 과정을 수강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과정을 통과하면 웹 마스터뿐 아니라 인터넷과 관련된 어떤 분야에서도 취업이 가능하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