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신조류] 대학가, 취업문제도 PC통신 활용 해결

대학생들이 PC통신을 이용해 취업전선에 나서고 있다.

1학기가 끝나면서 예비 졸업생들은 취업가이드를 이들 PC통신서비스를통해 제공받고 있어 이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기업들도 대부분 PC통신으로 취업원서를 받고 있고 취업전문 IP들도 기업들의 모집공고를 면접안내와 함께 신속하게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기업 및 공공기관의 각종 채용정보를 쉽게 얻을 수 없는 지방소재 대학생들에게는 PC통신이 더할나위 없이 고마운 존재가 되고 있다.

K기업의 한 직원은 『원래는 대기업 기획실에서 근무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한 데다 미래의 비전을 위해서는 폭넓은 업무경험을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 나을 것 같았다』며 『중소기업의 인력채용 공고는 수시로 PC통신에 올라오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게 됐다』고 취업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굳이 취업시즌이 아니더라도 PC통신의 채용정보란에는 수시로 채용공고가올라온다. 기업정보에서부터 모집부문, 응시자격, 전형방법, 제출서류에 이르기까지 날짜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자료가 제공된다.

기업정보에서는 급여에서부터 사원복지, 업무부서, 부서성격, 기업소개에이르는 각종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또 기출문제, 예상문제, 면접요령등 취업에 필요한 자세한 정보도 올라온다.

현재 한국PC통신, 천리안, 나우누리등 PC통신을 통해 취업정보를 제공하고있는 업체는 리쿠르트(리쿠르트 취업정보), 비스코(코스모취업정보), 취업정보은행(잡 데이터라인)등 7~8개사.

이들 업체가 제공하는 취업정보는 지방대생들에게 인기가 더 높다. 서울소재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급히 채용해야 될 인력을 구한다거나 중소기업이 직원을 채용하게 될 경우에는 주로서울소재 대학에 추천을 의뢰하거나 주변의 추천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이제는 PC통신의 취업정보란을 이용하는 것이 보편화됐다.

특히 정보통신 관련 인력의 경우 PC통신을 이용하면 업무에 적합한 인력을고르기가 한층 수월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하지만 PC통신을 통해 올라오는 자료는 대부분 시일이 촉박한 데다 기업의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기업측이통신을 통해 인력을 채용하려 하면서도 굳이 우편을 이용한 각종 서류를 원하고 있어 「절름발이」식 인사채용 행태라는 지적도 있다.

전북대 영문과 졸업반인 김성태(27)씨는 『통신에 올라오는 자료는 제법유용하지만 시일이 너무 촉박하다』며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통신을 통한 서류접수 및 면접기회 제공등 새로운 인력채용 방식을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PC통신을 이용한 취업정보는 이제 기업들의 직원채용의 한 방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그에 따라 다양한 취업정보가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