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필름콘덴서업계, 동남아 진출 러시

DC필름콘덴서에 이어 AC필름콘덴서 업체들의 해외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극광전기·한성전기·대영전자 등 AC필름콘덴서 업체들은 최근 잇따른 가전업체들의 해외 현지진출에 따른 국내 콘덴서수요 감소에 대응하고 해외시장 확보를 위해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꾀하고 있다.

극광전기는 총 2백만달러를 투자해 오는 9월말 중국 강소성 오현시에 공장건설에 착수, 빠르면 내년 3월부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새로건설되는 공장에서 오는 98년까지 에어컨·냉장고·세탁기용 AC필름콘덴서를연간 3백만개 규모로 생산하고 2000년에는 생산량을 5백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성전기도 최근 몇년간의 원자재가격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동남아지역 진출을 적극 모색해 왔는데 최근 중국 천진지역에 진출하기로 최종 확정하고 공장설계 등 세부진출계획 수립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영 역시 올초부터 중국 장춘지역에 진출하기로 하고 현지의 관련기관과 합작협의를 진행해 오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하지는못한 상태다. 대영은 합작조건이 합의되는 대로 곧바로 공장건설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DC필름콘덴서 업계에 비해 비교적 해외진출에 소극적이었던 AC필름콘덴서업체들마저 최근 이처럼 해외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섬에 따라 필름콘덴서의전 부문 해외생산 시대를 맞게됐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