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경기.강원 북부지방의 수해지역에 대규모 자원봉사단을 파견,구호품 전달.주민 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동시에 자사 대리점 지원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LG·대우전자 등 전자업체들은 경기·강원북부 수해지역 일선 대리점과 주민들의 전자제품 애프터서비스를 위해 「수해 침수지역 특별순회서비스반」을 급파한 데 이어 식수 등 생활용품 지원활동을 벌이는 한편 본사 관리부서·관할 영업부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원봉사대를 구성, 수해로 인한 피해지역 복구활동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삼성그룹은 문산·연천·철원.화천 수해지역 가정쓰레기 제거를 위해 지난달 29, 30일 하루 3백여명씩 투입하던 봉사인원을 31일부터는 2배인 6백명으로 늘린 가운데 각 계열사별로 자원봉사단 파견과 함께 생필품 지원활동을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문산·연천·철원 등 3군데에 각각 12대의 세탁기를 제공, 무료세탁장을 설치하여 이불빨래에서 속옷까지 무료로 세탁해주고 있으며, 국내영업본부는 그룹사 봉사단과는 별도로 지난달 29일부터 40명의 관리직 사원들이 수해지역에 상주하면서 자원 봉사활동을 벌이는 데 이어 오늘부터는2백여명의 직원이 추가로 지원되며, 삼성항공은 지난 1일부터 식수를 비롯모포·고추장·간장 등 주민 생활용품을 헬기로 공수하고 있으며, 삼성의료원에서는 구급차 3대와 10여명의 의료진이 지난 29일부터 인명구조활동과 의료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그룹 계열사인 중앙개발의 외식사업부는 1일 1천2백여명 분량의 조리·취사세트를 수해지역에 설치, 이곳 수해주민 및 지원활동을 벌이는직원들의 하루 3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각 그룹사들도 자매결연 마을에 생필품 지원과 복구활동을 돋고 있다.
LG전자는 30일부터 서울영업 관리부서 30여명의 직원이 수해지역 자사 대리점과 주민들의 수해복구작업을 돕기위해 자원봉사대가 출정한데 이어 비누·치약 등의 생필품 8천세트 3천만원 상당의 생활구호품을 수해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LG전자 한국영업본부는 수해지역에 30여대의 휴대전화를 지원하여 이곳주민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수해주민들의 가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자사제품 할부구입 사용자들에게는 할부기간을 연장해주거나 신규전자제품 구입자들에게도 무이자 할부혜택 등을 부여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그룹내 각 계열사들은 사우회 등을 통해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전자 국내영업부문에서 12명이 자원봉사단이 지난달 31일부터 주민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관할 영업소에서는 대리점에 식수를 공급하는 등수해지역 복구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원 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