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로세서 전용 멀티미디어 키보드가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다.
1일 한글과컴퓨터(대표 이찬진)는 8월부터 시판되는 「글96」 및 「글오피스96」을 간편하게 사용하도록 지원한 「글전용 멀티미디어 키보드」를 개발하는데 성공, 오는 10월부터 시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가 개발한 글전용키보드는 기존 한글 1백3키 자판구성에 윈도95용 명령키 3개와 글전용 특수키를 3개를 각각 추가한 1백9키 형태로 워드프로세서 사용시 편리성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새로 추가된 특수키는 윈도95 상에서 키보드를 한 번 눌러 글을 작동시키도록 고안된 글 구동키와 또다른 애플리케이션을 한 번에 실행시켜주는 프로그램구동키 등 2개의 실행키로 구성돼 있다. 이들 특수키는 일단 프로그램이작동된 이후에는 메뉴를 불러내거나 미리 작성된 문서를 읽어내는 등 다른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 PC를 사용할 때 실수로 키보드를 눌러 문서가 변형되거나비프음이 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키보드락(Lock)」기능의 특수키를 제공, 입력 작업을 하지 않을 때 키보드 위에 물건을 올려놓거나 키보드를 책받침대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에는 멀티미디어 음성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고성능 마이크가 내장돼 있어 음성메일과 인터넷 전화시스템용 입력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사운드출력단자와 이어폰을 꽂는 잭이 키보드에 부착돼 있어 각종 케이블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PC 뒷면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고 간편하게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유무선 겸용으로 설계돼 있어 먼 거리에서도 원하는 문서작업이나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할 수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무선 기능은 별도의 옵션키트 형태로 판매할 방침이다.
이밖에 영문자를 강조한 기존 키보드 눌림부분도 전면 개선해 한글이 선명하게 부각되도록 했으며 한영전환키도 1백3키보다 2배 이상 크기를 확대했다.
한글과컴퓨터는 2벌식 버전과 3벌식 버전 등 2가지 모델의 글전용 멀티미디어 키보드를 판매할 방침이며 타자교사 등 2∼3종의 키보드 관련 소프트웨어를 번들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일반 소비자 가격을 6만원 안팍에 책정할 계획이며 무선키트는 3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문의: 6327132<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