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봉건사회의 붕괴를 초래한 농노들의 탈출은 「도시의 공기는 자유를준다」라는 명제에서 비롯됐다. 「도시」가 그 시대와 역사의 거울이었기 때문이다.
1990년대 한국의 신세대를 가장 잘 들여다보려면 대학로를 가봐야 한다.
대학로는 그들만의 문화공간,생활 공간이다. 인터넷에 이 대학로의 모든 것을 담아낸 홈페이지가 등장했다.
「블루넷」이라는 이름의 이 사이트(http://www.blue.co.kr)는 「대학로엿보기」라는 주제 아래 마로니에 공원, 쉼터, 연극, 지도보기등의 항목이실려 있다.
대학로의 상징인 마로니에 공원란에 들어가 보면 화가 음악인 역술인 코너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다. 화가 코너에는 대학로에는 12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대학로 화가 모임 「길거리 화가」가 지금도 운용되고 있고 그 중에는 파리의 몽마르트에서 활약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의 활동시간은 오전 10시부터오후 8시. 이들은 일반 뎃생은 1만원, 유화나 파스텔화는 2만원을 받는다.
음악인 코너의 경우 역시 지난 83년 미아찾기를 목표로 구성된 13명의 「사랑 노래회」가 지금도 대학로를 찾는 사람들에게 길거리 음악을 들려주고있다. 이들은 여기서 얻어지는 수익금으로 껌팔이 소년등을 신당동 야간 학교에 보내는 지원은 물론 주라선교원의 자폐증 환자를 돕는 일에도 나선다.
연극코너에 접속하면 대학로에 있는 모든 극단의 공연제복 장소 시간 전화번호등이 도표로 일목요연하게 처리되어 있다. 예컨데 학전그릴은 오는 10월말까지 「96 지하철 1호선」을 공연한다.
또 대학로의 명물인 카페를 자세히 소개하는 쉼터 코너가 제공되고 대학로의 모든 상점을 수록한 지도보기는 지역별로 클릭을 할 경우 상세 정보가 나타나도록 되어 있다.대학로를 인터넷을 통해 숨쉬어 볼 수 있는 사이트이다.
블루넷은 이밖에도 사이트 개설자인 블루넷이라는 회사의 영업 소개와 흥미있는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안내하는 코너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이 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