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미래전략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윈도NT 4.
0」이 이달부터 시장에 출하된다. 지난달 31일 전세계에 동시 발표된 이 소프트웨어는 서버용 「윈도NT 서버 4.0」과 데스크톱(클라이언트)용 「윈도NT 워크스테이션 4.0」 등 2개의 운용체계(OS)로 돼 있다.
이 두 OS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지만 또한 서로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윈도NT 워크스테이션 4.0의 경우 기존 「윈도95」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인터넷 브라우저 「익스플로러」를 그대로 채용함으로써 호환성의 물꼬를 터놓고 있다. 이 점은 윈도NT 워크스테이션4.0이 언젠가는 윈도95를 흡수할 수 있음을 강하게 내비치는 대목이기도 하다.
윈도NT 서버 4.0은 최근 컴퓨터 환경의 대세인 인터넷/인트라넷 서버 지원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윈도NT 워크스테이션 4.0과 윈도95를 동시에지원, 기존 유닉스들과 노벨의 「네트웨어」를 제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윈도NT 4.0 발표를 통해 나타난 MS의 전략적 야심은 한마디로 데스크톱 환경에 만족하지 않고 클라이언트서버 환경까지 장악함으로써 컴퓨터 환경의 총지배자가 된다는 것이다.
MS의 이같은 야심은 크게 2가지 시각으로 접근해 볼 수 있는데 하나는인터넷/인트라넷 시장의 장악이 곧 세계 컴퓨터 환경의 지배자가 된다는 마케팅적 시각이고 또 하나는 그동안 확연하게 구분돼 있던 데스크톱과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을 수직 계열화함으로써 세계 컴퓨터 환경을 일렬통합하겠다는기술적 시각이다.
두 OS 가운데 윈도NT 서버 4.0는 현재 나와 있는 서버OS가운데 처음으로 인트라넷 솔루션이 기본 통합됐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이솔류션들은 월드와이드웹 서버인 「인터넷 인포메이션서버(IIS)2.0」와웹 저작도구인 「프론트 페이지 1.1」, 콘텐츠 인덱스 및 검색엔진 「인덱스서버」 등을 포함하고 있다.
기존 버전과 비교해 달라진 것은 윈도95 인터페이스의 채용, SMP 지원강화, 애플리케이션과 파일 및 커뮤니케이션 서버기능의 향상 등이다. MS측 관계자는 윈도NT 서버 4.0이 인텔의 펜티엄프로 프로세서와 결합했을경우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윈도NT 워크스테이션 4.0은 시작(Start)버튼, 작업표시줄(Task Bar),단축아이콘(Shortcut), 내컴퓨터(My Computer) 등 기존 윈도95의 사용자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광범위한 자원을 갖고 있는 윈도95의 대중성 및 호환성을 강력한 성능의 윈도NT에 접목시키기 위한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윈도NT 워크스테이션 4.0은 또 윈도95의 파일관리자인 탐색기와 유사한윈도NT 탐색기를 비롯, 표준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3.0」이기본 내장돼 있다.
윈도NT 4.0의 시스템 요구사양과 가격체계는 표와 같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