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과 데이콤이 무선가입자망(Wireless Local Loop) 시스템 공동개발에 나선다.
5일 한국통신과 데이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와 함께 WLL시스템을공동으로 개발하기로 최근 합의하고 이달 중으로 공동개발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개발업체를 공동으로 선정하는 문제에 대한 의견차이로 협정체결이 다소 지연됐으나 한국통신이 요구한 대로 개발업체 공동선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는 이와 관련, 『한국통신·데이콤·ETRI가 40억원을투입해 WLL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있으며이달 중에 협정을 체결해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WLL시스템 개발에 협력하기로 한 것은 정보통신부가WLL장비에 대한 국내표준을 제정하기로 한 방침과 관련, 표준제정 과정에 주도권을 행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당초 지난달에 WLL공동개발협정을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개발업체까지 공동선정하자는 한국통신의 입장과 개발업체를 선정할 필요가 없다는 데이콤의 입장이 맞서 협정체결이 다소 지연됐다.
한편 내년 3월 개발완료를 목표로 시외전화 직접접속용 WLL시스템을 ETRI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데이콤은 이 시스템과는 별도로 한국통신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표준제정에 적극 개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