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울산과 달리 청주는 지역규모가 작을 뿐만아니라 많은 업체들이 민방지배주주로 나서 혼전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청주지역만을 기준으로 할때 컨소시움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상장기업수는 6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2차민방 4개 대상지역중 전주와함께 경제규모가 취약한 편이다.
최근에는 지역연고성이 탄탄한 기업이 불과 되지 않는 데다 외부기업들이청주민방에 경쟁적으로 참여하자,청주상공회의소 등이 지역연고를 바탕으로한 단일 컨소시움 구성을 제안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공보처의 지난 94년조사를 기초로 살펴보면 청주지역은 서울을 제외한 국내 상위 15개도시가운데 인구와 면적은 9위를,재정자립도와 재정규모는 각각9위와 10위 그리고 기업체수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수가 각각 8위와 10위를기록해 전주와 비슷한 현황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청주지역은 방송광고실적면에서 전주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지난 93년 1백2억여원의 매출실적을 나타냈던 청주문화방송(MBC)은 94년1백14억원,95년에는 1백26억원으로 매년 10% 성장에 그치고 있다.순이익역시 지난해3억2천여만원에 그치고 있다.지난해 전주MBC가 1백88억5천만원의 매출액,33억8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던 점과 비교해서도 상당한 차이가 난다.
전주지역과 비슷한 경제규모를 보이고 있음에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것은 기업의 지역연고성이 탄탄하지 못한 데다 서울등 외지기업의 활동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러나 청주지역은 충주,진천등 인근지역이 신흥공업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어 향후 시장여건은 계속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현재 울산,인천,전주민방과 대조적으로 청주민방의 지배주주 경쟁은 이렇다할 유력업체가 떠오르지 않은채 혼전양상을 나타내고 있다.특히 지역연고기업이 적은데다 유력지배주주가 없다는 점은 지배주주 참여기업간 막판 연합가능성도 점치게 하고 있다.
청주민방이 거론된 이후 10여업체가 물망에 올랐으나 현재까지 지배주주로거론되고있는 업체는 두진공영,뉴맥스,신호그룹,(주)대원,동양도자기,신라개발 등이다.충주에 공장을 갖고있는 새한미디어도 막판에 지배주주 또는 대주주로 참여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중 방적업체인 (주)대원과 신라개발은 아직까지는 컨소시엄구성작업에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어 다른 컨소시움 참여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많은 업체들이 지배주주로 나섬에 따라 컨소시움 구성과 관련해혼탁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는 소문이다.
민방참여를 공식화한 업체중 뉴맥스는 태일정밀의 계열사로 지난해 1천억원의매출을 달성한 상장법인이다.컴퓨터,CD롬 드라이브,FDD 등을 생산,제품의 70%이상을 미국,일본등지에 수출하고 있다.뉴맥스는 가칭 「CJN사업단」을 구성하고 발빠른 움직임을 전개하고 있으며 컨소시움 구성을마무리하는 단계이다.
중견요업업체인 동양도자기도 토착기업의 명예를 걸고 청주민방 컨소시엄구성작업에 나서고 있다.지난 81년 회사를 설립한 이래 월85만개 이상의 도자기 식기류를 생산,미국·캐나다·호주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오는 7일에는6년여의 작업 끝에 완공한 동양문화센터를 개관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지난달말 가칭 청주방송컨소시엄기업에 대한 공개모집을 시작했다.
이밖에 지역건설회사인 두진공영이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신호그룹의 온양펄프가 청주민방 사업자 선정을 위해 뛰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청주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한 토착기업들이 지역연고기업을 중심으로 한단일컨소시움 구성을 발의하고 있어 앞으로 지배주주참여기업간 제휴문제도부각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