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놀이공원, 경쟁적 여름특집 공연 마련

롯데월드 어드벤처·용인 에버랜드·서울랜드 등 가족놀이공원들이 여름특집공연을 경쟁적으로 마련하고 있다.이같은 행사들은 여름방학 성수기를 맞은놀이공원들의 손님끌기 전략으로 거의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롯데월드는 어드벤처 개원 7주년 기념행사로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5일까지 매주 일요일 저녁 8시에 「Pop 콘서트」를 매직 아일랜드 호반무대에서열고 있다.이 콘서트는 어드벤처에서 활동중인 50인조여성연주단이 가요·팝·세미클래식 등을 연주하며 「고객참여 노래대결」과 같은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롯데월드는 또 「여름특집 미니콘서트」를 마련,이달 6일 어드벤처가든스테이지에서 룰라가 공연하며 20일에는 신승훈과 클론이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갖는다.

용인 에버랜드도 「96백합축제」의 일환으로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5일까지 「뮤직페스티벌」을 열고있는데 「댄스의 날」「재즈와 R&B의 날」「가요의 날」「클래식의 밤」등 주제별로 진행하고 있다.

에버랜드 야외무대에서는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김건모·신승훈·클론·김현철·신해철 등의 공연과 9일과 17일에는 조용필·김수희·심수봉·설운도등의 공연이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랜드의 경우에도 매주 금요일밤 「금요 스페셜」을 열고 있으며 이자리에 「한 여름밤의 트롯 라이브 대행진」「라이브 음악회」와 같은 각종 TV·라디오 공개방송행사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이달초부터 31일 까지 서울랜드내 삼천리극장과 세계의 광장에서 열리는공연에서는 현철·송대관·김국환·최진희 등 성인가수로부터 신승훈·클론·성진우·녹색지대·룰라 등 신세대가수들의 공연이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유명가수를 불러와 마련하는 행사의 경우 서로 별다른 차이없이 「스타 끌어오기」에만 급급,다양성이 결여된 공연을 마련함으로써 놀이공원을찾는 가족구성원 전체에게 즐거움을 주기에는 미흡하다는 비난이 일고있다.

한 공연기획사의 관계자는 『가족단위로 놀이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의 특성을 외면한 채,판에 박은듯한 공연을 열고있다』며 해당 기획자들의 각성을촉구했다.

<이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