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SDS, 캐드캠 영업 강화한다

삼성데이타시스템(대표 남궁석)이 컴퓨터지원설계 및 생산(CAD/CAM)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관련업계는 지난해 삼성물산의 CAD사업부를 흡수한 삼성데이타시스템이국산 2차원 CAD 「매직캐드」에 대한 후속전략을 어떻게 전개할지 등에 최대 관심을 보여왔으나 그동안 그 이면이 베일에 가려져 궁금증을 증폭시켜왔었다.

그러나 SDS측에 따르면 94년 이후 삼성측은 유닉스버전으로 독자개발한2차원 CAD인 「매직캐드」의 그룹내 공략을 강화해 왔다는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삼성데이타시스템은 올 상반기까지 삼성전자를 비롯, 전기·전관·코닝 등 4사에 1천2백카피의 「매직캐드」를 공급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기존에 공급된 타사의 2D 캐드를 대체하려는 삼성측의 꾸준한 의지와 노력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삼성측의 CAD에 대한 관심을 읽을 수 있게한다.

SDS는 이같은 그룹 내의 대형물량을 바탕으로 한 독자적인 CAD 프로그램 키우기의 성과물로 지난 6월말에는 오토캐드의 LT와 같은 최신버전을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DS의 관계자는 이같은 개발노력이 계속 진행되면서 올하반기 중에는기계 중심의 프로그램 성격이 강한 매직캐드에 건축용 모듈을 덧붙이는 작업과 함께 건축용 전문툴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와함께 최근의 CAD 기술개발이 2차원에서 3차원으로 급진전하는 경향을 반영, 3D CAD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매출확대 및 노력을 바탕으로 한 SDS의 CAD사업부는 올해 상반기에 HW를 포함, 5백억원의 CAD분야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CAD시장이 2D에서 3D로 진행되고 있고 데스크톱용 CAD분야에서도 3D가 점진적 확산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과정에서 SDS의 자체브랜드를 통한 CAD분야의 공략은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아직까지도 SDS가 취급하고 있는 삼성그룹내 CAD물량의 대부분은 외국유수의 CAD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주위 관계자들은 『삼성그룹이라는 막대한 자체수요를 발판삼아 CAD사업에 총력 질주하는 모습을 볼 때 SDS의 국산CAD 성공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