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소프트웨어 이해승 사장
『상을 받는 것은 누구한테나 좋은 일이지만 이번 신소프트웨어대상 수상에 대한 기쁨은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일반 가정에서도 누구나 쉽게 정보화의 혜택을 누리는데 작은 보탬이 되겠다는 LG소프트웨어의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해승 LG소프트웨어 사장은 전자신문사와 정보통신부가 공동주최하는신소프트웨어대상 7월상에 「LG홈워드종이와 연필 그리고 물감」이 선정된소감을 폭넓은 정보 공유를 위한 노력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데서 찾았다.
수상작 「홈워드:종이와연필 그리고 물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어린이들을 위한 문서작성용 소프트웨어로 우리보다 소프트웨어산업이 크게앞서고 있는 미국 일본 등지에서도 비슷한 제품의 예를 찾기 어렵다. 기업과사무실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컴퓨터업계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워드프로세서를 내놓겠다는 발상과 아이디어가 우선 신선했다는 평가다.
『LG소프트웨어는 그동안 「하나워드」 「하나쉬트」 등 사무자동화(OA)용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부터 최근들어 게임·시스템통합(SI) 등으로 사업영역을 꾸준히 넓혀왔습니다. LG 홈워드는 OA용 소프트웨어 개발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에서 얻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노하우를 결합,어린이와 부모가 쉽게 접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입니다』
최근 소프트웨어업계에서는 OA용 일변도에서 그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고 가정용 소프트웨어 시장을 겨냥한 이른바 홈웨어 개발이 새로운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관심사가 LG소프트웨어로 하여금 OA용및 게임 개발 노하우를 홈웨어 개발과 상품화에 눈돌리게 한 배경이 된 셈이다. 이와관련 이 사장은 『LG홈워드가 일반 워드프로세서와는 달리 화려한그래픽과 동영상이 눈길을 끌수 있었던 것도 우연이 아닌 이같은 경험에서나온 결과』라고 주장한다.
이사장은 이어 『방대하고 복잡한 기능보다는 자주 쓰는 기능을 중심으로사용환경을 단순화 했고 여기에 「홈돌이」라는 귀여운 도우미 캐릭터를 개발,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토록 한 것이 주효한 것같다』고나름대로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홈웨어에 대한 논의는 그동안 무성했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된 상품도 별로 없었고 게임류를 제외하고는 실제로 시장에서 성공한 제품은 더욱드문 상황입니다. 개발한 제품을 사용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기능이 사용자에 어필하지 못해 자연 사장되는 경우가 많았다는거죠. LG홈워드는 처음부터 이와 같은 문제점을 충분히 감안해 기능을 사용자 위주로 단순화하는 한편 제품 알리기에도 주력해 상업적으로도 성공한제품으로 남고 싶습니다.』
이사장은 홈워드 개발이 아직까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어린이들을 위한제품을 개발했다는 공익적 취지 뿐만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제품으로자리매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와함께 이번 홈워드 개발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진행시켜 기능을 보완해나가는 한편 워드프로세서 이외에다른 자매 제품도 만들어 홈웨어 시장이 실질적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앞으로 계획도 밝혔다.
『홈웨어 개발은 워드프로세서 하나로 끝나는 단기 사업이 아닙니다. 상식적으로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이 문서작성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LG에서는 현재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어린이와 어머니의 일정을 관리해주는 소프트웨어, 가계부 등 홈시리즈를 개발해 가정에서 일어나는 사소해보이지만 실제로는 복잡다단한 일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계획입니다.』
80년대초 PC 탄생 이후 꾸준히 관심을 모아온 홈시장에 「홈워드」를 발판으로 뛰어든 LG소프트웨어가 앞으로 보여줄 행보는 국내 홈웨어 시장의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