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민방의 사업성은 인천민방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인구,가시청권범위,기업체 수 등 지역경제 규모등 민방허가와 관련한 주변상황이 탄탄하다.
공보처가 지난 94년 조사한 지역선정 우선순위 비교에서 울산은 전체 15개지역중 5위를 차지했다.인구와 면적은 각각 6위와 8위,기업체수는대기업이 6위,중소기업이 9위를 차지했다.재정규모는 6위,재정자립도는 1위를 각각 차지했다.
울산시는 내년중 광역시로의 승격이 예정될 정도로 규모가 커진데다 양산과 경주일부를 포함 총 1백20여만가구를 가시청권지역으로 예상하고 있다.현대그룹을 위시한 대기업,중소기업들이 포진,기업체수가 특히 많은 상태로 민방참여예상 기업들은 지역내 기업중 8백여개 이상이 광고매체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민방과 직접적인 경쟁에 나설 울산 MBC의 지난해 손익계산서를 볼때도 울산지역은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지난해 울산MBC의 총매출액은 94년에 비해 20억여원 늘어난 1백35억6천여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6억4천여만원을 기록하고 있다.특히 총 매출중 광고수익이 1백22억8천여만원에달할 정도로 지역경제현황이 양호하다.
민방참여예상기업들은 이러한 지역경제를 바탕으로 사업 첫해 1백80억에서2백억원의 매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단점으로는 앞으로 대구와 부산의 방송사들과 시청권 및 광고시장을 놓고일부 경합이 예상된다는 점이 손꼽히고 있다.
현재까지 울산민방 허가취득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기업은 3개.자동차업종인 한국프랜지,주리원백화점 그리고 대원그룹이 이들이다.
이중 한국프랜지는 지난해 매출규모가 1천8백93억원에 달했던 자동차부품및 산업기계 전문업체로 지난 74년 설립이래 울산에서 활동해 왔다.이 회사는 지난해 6월부터 지역민방참여를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하는등 본격적인움직임을 보여왔다.
지역민방에 뛰어들기 이전에도 한국프랜지는 케이블TV SO(종합유선방송국)를 준비하는 등 방송사업진출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울산MBC 상무를 역임했던 최종두씨를 실무책임자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컨소시움 구성을 완료한 상태이다.
경쟁기업들은 한국프랜지의 5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김영주회장과 김윤수회장이 현대그룹과의 특수관계점을 지적하고 있으나 프랜지측은 영업면에서 밀접한 관계에 있을뿐 경영상 완전 별개라고 반박하고 있다.프랜지의 김영주회장은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과 매제지간이다.
울산지역 최초의 백화점업체인 주리원백화점도 울산민방참여를 위해 분주히뛰고 있다.지난해 1천1백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주리원백화점은 최근다점포화전략에 따라 울산지역 남구상권에 2호점을 개설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이번 울산민방 참여도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이해되고 있다.
올해초 울산민방 참여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던 주리원백화점은 최근 컨소시움 구성작업을 완료했으며 KBS심의위원 출신인 신윤생씨를 책임자로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기업들은 이석호 주리원백화점회장이 과거 경상일보 회장으로 재직하는등 신문사경영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으며 최근 사업다각화에 따라 투자여력이 넉넉하지 못하다는 점을 약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대원기공을 모기업으로 한 대원그룹도 주리원백화점및 한국프랜지와 경합하고있다.지나 84년 1차금속제조업으로 설립됐던 대원기공은 올해 7백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중견기업으로 대원철강등 국내외에 9개계열사를 거느리고있으며 기업내용의 건전성,도덕성,지역사회에 대한 참여등을 강점으로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4월 미디어사업본부를 조직하고 울산민방작업을 추진한 대원그룹은최근 MBC제작이사및 기획이사를 역임했던 육창웅씨를 대표로 영입하고 최근30여 지역연고기업을 컨소시엄 구성주주로 영입했다.
비상장업체라는 점이 경쟁업체들에 의해 지적되고 있으나 대원측은 『올해장외등록을 거쳐 내년중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