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업계, 외국과 기술제휴 활발

전문 기술인력 부족과 생산설비 낙후로 첨단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계측기기업계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 미·일 업체와 활발한 기술제휴를 벌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 LG소프트웨어센터(LGSI)와 소프트웨어분야 공동협력에 관한 기본계약을 맺고 첫 프로젝트로 디지털 오실로스코프용 소프트웨어 개발계약을 체결한 LG정밀은 최근 스펙트럼 분석기 등 통신용계측기기를 생산하는 미국 IFR사를 비롯, 일본 계측기기개발 전문업체와 기술제휴를 맺기 위한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또 취약한 전문 기술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 LGSI사와 미국 IFR사의 전문인력을 스카우트하는 한편 서울대학교 제어계측 신기술연구센터와 공동으로 디지털 오실로스코프 등 핵심 계측기기를 개발키로 하는 등 기술제휴와병행, 국내대학과 활발한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흥창물산은 지난 84년 일본 도쿄에 「A TEX」이라는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면서 현지 고급두뇌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해외의 고급 기술인력을 스카우트해 고주파 통신용 계측기기인 「RF 3200」 개발에 나서는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오발은 지난달 일본의 산요오발과 수동식 밸브를 자동식 밸브로 전환할 수 있고 압축공기를 작동에너지로 사용함에 따라 폭발위험을 없앤 공기식밸브 액추에이터기술 도입계약을 체결, 오는 10월부터 이 제품의 본격 생산에 나선다.

샬롬엔지니어링은 지난 6월 남서울산업대학과 공동으로 산·학 기술연구소를 잠실지역에 개설했다. 향후 이 연구소에서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열차 자동제어장치 등에 대한 기술개발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계측기기관련 기술력 낙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산·학·연 공동연구의 장인 「첨단 공동 복합연구센터 및 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산·학·연이 공동으로 개발에 나서면 정부자금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있는 제도를 마련키로 하는 등 계측기기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방침이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