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올해부터 유럽연합(EU)의 CE마크제를 시작으로 전자파내성(EMS)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돼 국내 전기·전자업체들의 수출에 심각한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중소기업들의 전자파적합성(EMC)에 대한 본격적인 기술지원에 착수했다.
중기청은 특히 고가의 EMS측정설비를 갖추고 있는 대기업들과 달리 중소기업들은 EMS대책기술이 거의 전무할 뿐만 아니라 자금력도 부족해 자체적으로EMC종합대책을 수립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아래 전자조합·전기조합 등 관련단체의 협조아래 對중소기업 EMC기술지원을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중기청은 최근 한국표준연구원 정연춘 실장·산업기술시험평가연구소 박상서 실장·유로E&S 조춘수 사장·한국토킨EMC연구소 박채규 소장 등 4명의 전문가로 기술지도위원단을 구성하고 1차로 한국전기(서보모터)·한국몰렉스(커넥터)·제일조명(조명)·롯데전자(오디오)·한국전장(SVR)·코스넬전자(방송기기) 등 6개 업체를 선정, 지난 5일부터 기술지도에 나섰다.
중기청 전기전자공업국의 한 관계자는 『관련조합 등 유관단체로부터 추천만 받으면 어떤 업체라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기술지도는 현장을 실사·분석해서 해당업체 생산품의 EMC대상여부·설계방법·CE마크 관련 기술문서(TCF) 작성요령·시험기관 정보제공 등 다방면에 걸쳐 실시돼 중소기업들의 CE마크 획득에 필요한 시간 및 비용을 크게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기청은 신청업체가 늘어날 경우 전문가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며수도권은 물론 지방 중소기업들의 지원도 본격화하기로 하고 오는 9월부터창원·대구·광주 등 3곳에서 EMC관련 순회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