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컴퓨터 전자 도매상가」는 부산지역에서 컴퓨터부문 최대의 상가로도약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79년 재래시장으로 출발한 「가야종합상가」는 청과물·의류 등 잡화를 취급하는 변두리 상가에 불과했으나 최근 「컴퓨터 전문 도매상가」로전환하면서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지하철 및 10차선 도로의확장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것이지요.』
부산 가야 컴퓨터 전자 도매상가의 상우회 이경화 회장은 90년대 들어 부산의 신흥중심지인 서면에서 출발해 가야 컴퓨터 전자 도매상가로 이어지는10차선 도로가 건설되면 서면에서 이곳까지 가는데 10분이면 충분하고 울산·마산 등지의 부산 위성도시도 차량으로 1시간 정도 걸려 입지조건이 좋다고 밝혔다.
지난 94년부터 변신하기 시작한 가야컴퓨터전자상가는 입주 상인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관리업체인 (주)동아종합시장의 과감한 지원아래 이제는 부산지역의 컴퓨터 관련 상인들은 물론 시민들도 관심이 높아 「컴퓨터 도매상가」의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신흥상가의 경우 건물 관리업체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상우회의 역할에따라 상가의 이미지가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으나 각자의이익에 따라 한마음이 되기 쉽지 않습니다.』
이 회장은 가야컴퓨터상가가 형성된 지 1∼2년에 불과하고 이곳 상인들의유일한 모임인 상우회도 올해 초부터 본격 가동됐기 때문에 아직까지 상호협력이 미흡하지만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한다.
『상인들의 상호친목도모를 위해 올봄에는 체육대회를 개최, 많은 호응을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이곳 대부분의 상인들은 컴퓨터판매 및 판촉행사에 협력하지 않으면 상가활성화에 어려움이 많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습니다.』
이 회장은 『앞으로 부산시민이 가야컴퓨터상가에서 가장 저렴하게 제품을구입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며 한번 구입한 제품은 평생 책임지는 AS를 지원, 고부가의 품질·최고의 서비스하면 「가야상가」라는 공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건물주인 동아종합시장이 타 상가와는 달리 상우회의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지원, 홍보 및 주차장 건설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동반적인 입장에서 상인들과 호흡을 같이 함으로써 재래시장인 「가야상가」가컴퓨터 전문상가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곳 상우회에서는 컴퓨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의 첨단기기와 관련기술을 보급하는 앞선 유통업체답게 PC통신의 「통신란」을 이용, 「가야 컴퓨터 전자도매상가」의 이미지향상 작업에 이미 착수해 PC통신 가입자들로부터제품에 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타 상가와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기존 상권은 물론 부산 전 지역과 경남일대를 도매상권으로 한 부산 제일의 「컴퓨터상가」로 발돋움할 것으로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원 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