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대표 이종수)이 연내 일본 동경에 현지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연구체제를 구축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은 오는 2005년까지 세계 5대 산전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세계화계획의 일환으로 향후 3년간 총 2백억원 이상을 투입, 일본 동경, 미국 뉴저지, 독일, CIS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는 등 LG산전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5극 연구개발체제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LG산전은 특히 일본(전력기기·메카트로닉스분야), 미국(소프트웨어·제어기기), 독일(전자의료기 등 건강 관련기기), CIS(레이저·광응용·지능화기술) 등 지역특성에 맞는 연구 프로젝트를 선정해 해외 연구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산전은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일본 동경에 연구센터를 설립, 전력기기·로봇 등 메카트로닉스분야의 전문연구소로 육성키로 하고 초기 5명의 연구인력을 파견하는 등 내년까지 상주연구인력을 12∼15명선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G산전은 또 미국 뉴저지지역에 LG전자·LG반도체 등과 함께 빠르면 올해안에 대규모 LG연구센터를 설립, 내년부터 산전분야의 각종 소프트웨어와 지능형빌딩시스템(IBS)·교통제어시스템 등 기능제어부문의 연구를 전담시킬방침이다.
LG산전은 이와 함께 97년 말까지 독일지역에 독자 연구센터를 설립, 전자의료기와 환경관계기술 전문연구소로 육성하고 CIS의 LG그룹 기술정보센터의자사연구인력도 점차 늘려 SRC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레이저기술 등 핵심기술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LG산전은 이와 함께 중앙연구소의 연구인력을 오는 2000년까지 박사급 90여명을 포함, 9백명으로 늘리고 미국 모토롤러 수준의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을 보유하기로 했다.
LG산전의 이같은 방침은 기술의 아웃소싱을 통해 기술개발능력을 높이고글로벌 제품의 개발과 신규사업 진출을 강화해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LG산전은 올해 핵심기술 개발과제로 전력전자기술·시스템엔지니어링기술·지능화기술(Machine Intelligence)·정밀기계 해석기술·소프트웨어기술·고집적 회로설계기술을 선정했으며 전략상품 개발과제로 엘리베이터·인버터·논리연산제어장치(PLC)·공정제어시스템·저압차단기를 선정, 독일 아첸공대, 미국 헤리스컴퓨터·위스콘신대학, 일본 동경대 등과 공동연구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종명 LG산전 중앙연구소장은 『오는 2005년 매출액의 6%인 7천8백억원을연구개발에 투입, ABB·미쓰비시·히타치·GE 등과 같은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중앙연구소, 사업그룹별 연구소, 해외연구소별로 연구과제의 차별화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