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 항공우주산업단지로 급부상

충남 서북부 지역인 서산시·태안군 일대가 국내 최대의 항공우주산업단지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충남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정공은 최근 서산시 지곡면 무장·화천리에 3백89만4천㎡ 규모의 항공우주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이달 초 충남도에 지방공단 승인 신청서와 공단조성 기본계획서를 제출했다.

현대정공은 금년말부터 오는 2005년까지 10년동안 모두 2조원을 들여 이지역에 항공우주산업단지를 조성, 각종 항공기 부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현대우주항공도 지난 7월 서산시 성연면 평·갈현리 성연농공단지 내 66만㎡ 규모의 부지에 항공우주 생산기지를 조성키로 하고 각종 행정절차 및 토지매입을 마쳐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우주항공은 오는 99년말까지 3년동안 1조원을 들여 이 지역을 인공위성과 헬리콥터·항공기부품·방산부품·복합소재 등을 생산하는 종합 항공우주 생산기지로 조성하는 한편 오는 2005년까지 12개의 통신위성도 제작할 계획이다.

또 대덕연구단지 내 항공우주연구소는 최근 국방과학연구소(ADD)의 로켓발사기지가 있는 태안군 근흥면 일대에 16만5천㎡ 규모의 부지를 확보, 로켓발사 시험장으로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낮은 지가와 편리한 교통 등으로 충남 서북부 지역에 항공우주관련 업체와 기관이 몰리고 있다』며 『공해업종이 아닌 첨단산업기지가도내에 들어서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바람직한 현상인 만큼 기지조성에 필요한 각종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