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해외 디자인업체와 제휴 활발

국내 가전업체들이 해외의 디자인전문업체와 제휴, 디자인을 개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 동양매직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해외시장 개척에 발맞춰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적기에 개발하고 국내 시장에서도 수입 가전제품에 대응한다는 취지아래 경쟁력이 뛰어난 미국·유럽·일본 등 디자인 선진국의 전문업체와 제휴,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자동차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이탈리아의 주지아로사를 통해 수출용 미니컴포넌트 오디오를 디자인한 데 이어 일본의 GK·GEO 등과는 수출용 TV·VCR·세탁기 디자인을 개발했다. 또한 최근에는 미국의 디자인센트럴사 및 헨리드레스와 제휴, 첨단 정보기기 디자인개발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일본의 워터스튜디오를 통해 가정용 무선전화기 디자인을개발한데 이어 최근엔 미국의 피츠사와 제휴, 구미지역을 겨냥한 수출용 주방 가전제품의 디자인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전자 역시 면도기 디자인을 위해 지난해 독일의 포르셰와 제휴한 데이어 최근에는 커피메이커 디자인 개발을 위해 영국의 펜타그램사와 협력하기로 했다.

동양매직은 미국의 이노디자인 및 영국의 프리스트만사와 가스오븐레인지등 주방 가전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동남아 및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홍콩의 YIP와 가스레인지 디자인을 개발한 바 있다.

특히 동양매직은 해외 디자인업체와의 작업을 대부분 공동 프로젝트로 수행하면서 해외 정보입수와 선진 디자인기술 습득을 꾀하고 있다.

가전업계의 디자이너들은 『해외의 디자인 전문업체를 활용하는 것은 해외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는 등 장점이 있어 품목과 협력의 폭이 확대되고 있는추세』라고 설명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