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말부터 시작된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 기술개발연구가 거의일년을 맞이하고 있다. 당초 시작부터 SW개발연구조합과 SI조합의 과열된 참여경쟁 등이 다소 문제가 됐지만 이 분야의 연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과기처 중과제 진입전략에 의해 민과 관이 50%씩 출자해 진행되는 NGIS 기술개발 4개 중과제(기본SW, 매핑SW, DB개발, 시스템통합) 중 구체적인 방향이정해지지 않은 시스템통합(SI)기술개발 부분을 제외한 3개부분에 대해 개발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3회에 걸쳐 알아본다.<편집자 주>
<1>GIS DB분야 기술개발
지리정보시스템(GIS) DB기술 개발은 GIS 전체 프로젝트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란 점에서 무척 중요하다.
기존의 DB는 텍스트데이터의 저장 등을 위해 전문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기때문에 GIS에서 대량으로 사용되는 수치지도 등 다양하고 복잡한 도형데이터의 저장에는 적합하지 않다.
98년까지 3년동안 이뤄지는 이 기술개발은 객체지향DB(OODB)를 개발하는것이 최종 목표이다.
1차연도인 올해에는 약 30억원이 투입되며 연내 해외의 대학및 기업들의우수 DB들을 분석해 아키텍처를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2차년도인 내년부터연구개발항목을 집중설정하게 된다. 또 이를 바탕으로 내년도말까지 프로토타입을 만들 예정이다.
그리고 3차년도인 98년도에는 시스템을 정착시켜 실용화 수준까지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분야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쌍용정보통신·동양SHL·고합그룹산하 KNC·SK컴퓨터통신(구 YC&C) 등이며 학계·연구계 차원에서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중과제 책임자로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3개의 과제로 이루어진 이 분야의 연구는 제1과제(공간객체관리 시스템 개발)를 KAIST 정진완 교수가, 제2과제(공간객체저장시스템 개발)를 황규영박사가, 제 3과제(GIS용 DB툴 시험환경)를 동양SHL연구소가 각각책임지고 있다.
중과제 프로젝트 책임자인 KAIST 정진완박사는 현재 국가GIS 기본SW로 선정된 영국 레이저스캔社의 DB를 검토 중이며 위스콘신大의 최신DB 질의처리기인 「볼케이노(Volcano)」와 역시 위스콘신大의 최신 저장시스템인 「쇼어(Shore)」 등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진행된 성과는 각 DB들에 대한 분석결과 모듈별로 어떤 기술이있고 어떤 것을 사용할 것인가와 사용할 기술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단계에까지 와 있다는 것이다.
또 부분적으로는 이러한 기술들을 이용해 확장하고 설계를 구현할 수 있는기술까지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의 DB부문 기술개발 과정에서는 개발참여 석박사급참여연구원들의 논문이 다수 발표되는 성과도 있었다.
이 분야 중과제 책임자인 KAIST 정진완교수는 DB개발과 관련 『기존DB가非공간데이터의 질의처리기를 사용한 것과는 달리 이번 과제가 완결되면 非공간과 공간 통합 질의처리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NGIS DB기술개발에서는 특히 공간과 비공간을 통합한 질의 처리기를 만드는데 위스콘신大의 질의처리생성기인 「볼케이노」를 응용해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 분야 기술동향과 관련 NGIS DB기술개발의 최종목표가 객체지향DB에 있는 만큼 美 오브젝트디자인社의 「오브젝트스토어」, 객체관계DB(ORDB)인 「일러스트라」나 「유니SQL」등에 관한 연구 또한 게을리 할 수 없다는 것이개발참여자들의 입장이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