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통신판매 올들어 주춤

백화점들이 전화나 컴퓨터 등으로 주문을 받아 상품을 배달 판매하는 통신판매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들어 7월말까지 통신판매로 28억원어치의 상품을 판매해 작년 동기의 23억원에 비해 22%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은 32억3천만원 어치를 팔아 작년 동기의 28억4천만원보다 14.2% 신장했다.

이같은 매출 신장률은 그러나 지난해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롯데의경우 61.2%, 신세계가 18.6%를 기록했던 데 비하면 크게 둔화된 것이다.

또 미도파와 현대백화점도 올들어 통신판매액이 각각 19.7%,35.5% 늘어났지만 작년의 신장률 25.8%와 48.5%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한편 롯데, 신세계의 경우 최근 컴퓨터통신을 통한 통신판매도 시작했지만아직 이용자가 많지 않아 전체 통신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한실정이다.

지난 94년 8월 천리안을 통해 상품을 팔기 시작한 신세계의 경우,지난달말까지의 2년간 총매출액이 1억5천만원에 그쳤고 롯데는 지난해 6월부터 하이텔을 통해 상품을 판매한 총금액이 1년이 넘은 현재까지 1천9백6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의 통신판매가 부진한 것은 「홈쇼핑TV」 등 전문 통신판매업체들이대거 등장, 이 부문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