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가치통신망(VAN)사업자와 판매시점정보관리(POS)시스템 공급업체들이최근들어 급부상하고 있는 유통정보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투어 제휴하고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정보가 백화점 위주에서 점차 전문점 및 중소유통업체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 한국무역정보통신·제일씨앤씨등 VAN업체와 (주)키스크·한국IPC 등 POS업체들이 이 분야 시장선점을 위해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유통정보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은 최근 IBM POS단말기 전문 공급업체인 (주)키스크와 업무협정을 체결하고 전문점을 대상으로 한 유통EDI(전자문서교환)서비스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양사는 직영대리점을 갖고 있는 음식료·의류·문구·화장품 등 전문유통점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NET은 그동안 (주)키스크가 관리해 오던 대형 도매물류 및 유통업체인 (주)콜럼버스코아코퍼레이션의 거래업체 1천여점에 EDI서비스를 제공에 들어간데 이어 (주)세정의 본사와 전국 3백개 대리점의 POS시스템을 묶어 유통EDI망을 구축·운영에 들어갔다.
제일씨앤씨와 한국IPC 등 양사도 POS관련 HW와 SW는 한국IPC가 공급하고,VAN서비스는 제일씨앤씨가 각각 전담하는 협력관계 맺고 오는 9월부터 본격적니 유통정보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양사는 우선 수퍼마켓과 의류전문점 등 중소유통업체를 목표시장으로 잡고기존 제일제당 유통채널을 통해 POS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중소유통업계를 적극 공략하기 위해 3백만-원대의 저가의 POS시스템 공급하기로 하고 패키지 SW개발에 착수했다.
이밖에도 대형 POS공급업체인 한국후지쯔는 국내 POS-VAN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를 연결해주는 유통VAN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데이콤·한국물류정보통신 역시 POS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유통정보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VAN업체와 POS업체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유통정보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은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이 영세해 별도의 전산시스템을 운영할수 없는 관계로 이 분야 시장이 상당규모의 장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기때문이다. 또한 유통시장 개방 등 시장환경의 급변으로 POS시스템의 네크워킹화가 급속 추진되고 있고 POS데이터 활용에 대한 유통업계의 인식이 점차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