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일반 전화 외에, 인터넷의 장점을 이용하여 저렴한 접속요금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 전화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이 점차 그 가속도를 빨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 발전 기반이 되었던 미국을 벗어나 점차 전세계로 그 활용이 확산되어 가고 있는 빠른 움직임도 볼 수 있다. 인터넷 전화는 사람의 목소리를 컴퓨터가 디지털 데이터로 바꾸어 인터넷을 통하여 전달하면 받는 쪽의 컴퓨터가 이를 역해석하여 스피커나 이어폰으로 들려주는 것이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통화하려는 상대 모두가 컴퓨터를 이용하여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인터넷 전화를 지원하는 간단한프로그램 하나만 있으면 아주 간단히 상대방의 위치와 상관없이 의사를 소통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현재 실용화 되어 있지 않은 화성 전화까지도 인터넷 전화를 이용하여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 중에서 많은 통신사업자들을 흥분케 하고 많은 논란을 낳게 하는 가장큰 특징은 현재 요금체계상 일반 전화를 사용하여 국제 통화를 하려 할 경우에는 국제 통화료라는 무시할 수 없는 부담을 갖게 되지만, 인터넷을 이용할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아주 저렴한 시내 통화 요금 만으로 전세계 어디에 있는 사람과도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전화가 기존의 기득권과 인프라스트럭처를 갖고 있는 집단에게 던지는 의미는 무척 커다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요금과 관련된 부분은 시외 국제전화와 관련된 사업 부문에 큰 파문을 부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인터넷 전화는 간단한 소프트웨어만 구하면아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보컬테크의 「인터넷 폰」과 같은 프로그램이 큰인기를 누리게 되자 웹 브라우저로 유명한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스사는「쿨 토크」라는 인터넷 전화와 채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을발표하였고, 아이비엠은 자사의 컴퓨터에 아예 인터넷 전화 프로그램을 내장시키는 마케팅까지 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컴퓨터 사용자에게는 개인용컴퓨터의 CPU로 익숙해져 있는 인텔사도 최근에 인터넷 전화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배포하고 있는데, 기존의 다른 프로그램들에 비하여 개선된 품질을제공함과 동시에 전화와 관련된 표준 규격을 준수하기 때문에 미국내에 있는일반 전화회사들도 깊은 관심을 보일 정도가 되었다.
인터넷 전화는 앞서 밝힌 것 말고도 많은 특징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전화 사업체와 많은 부분에서 부딪치게 된다. 이중에서도 가장 첨예하게 만날 수밖에 없는 부분은 바로 「가격」과 관련된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 간단히 예를 들어서 서울 뉴욕간 국제 전화료가 3분에 약 4천5백원인데반하여 인터넷 전화를 이용하면 뉴욕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멀리 있는 곳과통화하려 할 때에도 시내전화 기본요금인 3분당 40원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들 때문에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G) 등에는 최근 들어 갖가지 논의나 연구가 계속되고 있기도 하다.
그 물리적 논리적 구조가 서로 비슷하게 얽혀 있는 전화와 인터넷은 현재이러한 문제 외에 앞으로도 계속하여 관련을 맺게 되겠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일반 대중들의 입장에서 보면 갖가지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여지를 보여주는, 무척 고무적인 논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국제전화인가, 인터넷 폰인가의 향방을 섣불리 가늠하기 보다는 사용자 입장에서 좀더 편리하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첨단 기술들을 끊임없이 확보해나가는 것이 현재 이러한 논의를 둘러싼 기업들의 주된 관심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노수홍 아이네트 기술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