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4월 미국 게이트웨이2000 인터넷TV 발표.
96년 7월30일 일본 미쓰비시 인터넷 홈페이지 열람기능을 갖춘 인터넷TV발표. 오는 10월부터 28인치 광폭제품 본격 출하 예정.
96년 8월6일 일본 히타치 인터넷TV 시장 진출의사 표명. 28.8 모뎀 내장한제품을 올해 안에 출시, 5만엔에 판매할 방침.
96년 8월7일 미국 필립스 웹TV 시판계획 발표. 33.6 모뎀 내장, 올 가을께3백29달러에 판매할 계획』.
방송계에 이어 TV 수상기업계에도 인터넷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TV시청은 물론 인터넷 검색까지 가능한 인터넷TV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고업계들의 시장진출 선언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안에 본격 시판예정인 이들 인터넷 TV는 일반 TV기능은 물론 자체에모뎀을 내장하고 있어 인터넷 접속이 자유로운 차세대 제품.
특히 PC에서처럼 TV에서도 인터넷 접속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별도의 운용체계들과 관련부품의 개발이 선행돼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아 그동안 가전업계에서는 이들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 난색을 표해 왔었다.
TV수상기만을 개발, 판매해오던 이들 가전업체가 그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인터넷TV 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는 TV에 대한 PC의 위협이 위험수위에 올랐다는 판단 때문.
TV방송이 시작된 이래 단 한번도 안방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TV가 PC로 인해 그 아성이 흔들리고 있을 뿐 아니라 수상기 생산업체들의 입지까지 흔들어놓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 사람들을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는 인터넷이 PC가 지닌 그같은 위력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음은 물론이다.
기존에는 TV앞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인터넷의 등장으로 PC앞에서 보내는시간이 많아졌고 방송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속보성 또한 실시간 전송이라는통신의 강력함에 대항력을 상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마이크로소프트와 NBC가 제휴, MSNBC라는 인터넷TV 방송을 개시하자 미CNN이 크게 긴장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PC를 통한 TV방송이 시작되면서 TV수상기 업체들이 위기감을 느끼는 것 또한 당연한 귀결이었던 것.
실제 마이크로소프트와 NBC의 제휴처럼 다른 TV방송사들도 인터넷을 통해방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외는 물론 국내의 TV방송사들 또한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과 PC통신을 통한 뉴스제공 등 통신을 통한 프로그램 제공에 예외가 아니다.
PC앞에 앉아있던 사람이 TV를 보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PC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가전업체들이 TV수상기 앞에 앉아있던 사람들을 PC쪽으로 이동시키지 않기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이유로 인터넷TV 개발을 위한 가전업체들의 움직임은 분주하기만하다.
「PC같은 TV」의 이미지 제고를 비롯해 모니터 수준의 화질을 지닌 브라운관의 개발, 내장 모뎀개발을 위한 부품업체들과의 연계 등.
TV수상기 개발업체들에 불고 있는 인터넷 열풍이 어떤 모습으로 상품화되고 상용화될지 주목된다.
〈김윤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