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석받이 코흘리게들이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만 4세에서 초등학생까지의 아동들을 대상으로하는 컴퓨터학원, 컴키드에서 강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승진교사.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올망똘망한 눈망울들과 하루를 같이하는 어린이 컴퓨터 강사직 1년차의 신참내기다.
몇일간의 기초교육만으로도 빠르게 적응하는 아이들이 대견스럽다는 이 교사는 컴키드에서 컴퓨터 기초사용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어린이 컴퓨터 교사라는 매우 유망한 직업을 개척하고 있는 이교사는 주당20시간을 워드와 간단한 컴퓨터그래픽 등 컴퓨터 기초지식을 강의하는 게 주업무다.
대부분의 교과내용은 컴퓨터를 이용해 자신의 사고를 표현해내는 실습과그 실습을 위한 컴퓨터 기초지식위주로 편성돼있다. 그림과 색깔에 눈을 뜨는 연령층인 관계로 간단한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이용, 이미지를 캡쳐하거나덧칠하는 내용도 교과과정에 포함돼있다.
이외에도 60여명의 담임선생으로서 아이들 학업성취도 관찰과 지도가 부수적인 업무다.
"최근들어 컴퓨터 조기교육바람이 불면서 미취학 아동이나 저학년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하는 컴퓨터 학원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에 있습니다.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 분야의 지식을 갖춘 여성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이승진교사는 대학에서 도서관학을 전공한 교육비전공자. 그러나컴퓨터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전산관련 자격증(정보처리기사)을 갖고 있는덕분에 아동을 대상으로하는 유치원 컴퓨터 교사라는 유망한 직업을 갖게됐다.
이승진씨가 유치원 컴퓨터 교사에 관심을 갖게 된것은 비교적 최근 일이다.
사무실에서 6년동안 전산분야의 업무를 수행했었다는 그녀는 남자사원들의보조역할자에 지나지 않는 처우와 나이를 먹을수록 눈치를 봐야하는 분위기가 싫어서 자연스럽게 전문직종에 눈을 돌리게 됐다.
"피동적이고 불안정한 일반직장 보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고 보다 전문적인 역량을 수행할 수 있는 유치원 컴퓨터교사쪽이 더욱 매력적입니다." 전직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는 이씨는 전산이나 교육분야의 전공자중들이라면 한번쯤은 도전해볼만한 직업이라고 강조한다.
다만 아이들과 씨름하는게 쉽지많은 않은 일이라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품성을 갖춘 사람들에게 적합한 직업.
현재까지 어린이 컴퓨터교사는 특정한 양성기관이 없지만 교육, 전산분야를 전공한 사람들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대우면에서도 어린이 컴퓨터 교사는 유치원교사와 별반 처우의 차이는 없다. 이교사의 경우에는 한달 80여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으며 경력이 올라갈수록 임금인상폭이 커진다는 것.
교육내용을 가르치기 위해 항상 공부해야한다는 것이 또다른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이 교사는 알록달록한 교실과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마냥 좋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