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학과] 카촐릭대 전산학과

가톨릭대(총장 강우일)는 지난해 가톨릭대학교와 성심여자대학교를 통합하고 신학계열 학과의 성신교정과 의학계열 학과의 성의교정, 그리고 인문·사회·자연·예체능 계열의 성심교정 등 3개 교정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이중 성심교정은 부천시 역곡동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통합을 계기로 성심교정은 여자대학에서 남여공학으로 바꼈으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학과가 바로 전산학과다. 전산학과는94년 개설돼 현재 3학년이 1회 졸업생이다. 전산학과는 95년에 개설한 야간의 정보통신공학과와 내년에 컴퓨터공학부로 통합될 예정이다.

전산학과의 발빠른 행보는 이공대학을 신설하기 위한 전 단계로 성심교정이 활기에 찬 21세기를 준비하는 대학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대학 증원억제로 학과를 개설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학교 차원에서 전산계통 학과 육성 의지가 대단해 몇몇 학과의 인원을 줄이면서 학과개설을 했다』고 황병연 학과장은 밝힌다.

전산학과는 올해 30명을 모집했다. 학과인원 증원을 교육부에 신청했는데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른 학과 인원을 줄여서라도 인원을 늘릴 생각이다. 내년에는 대학원도 개설할 예정이다.

대학에서는 전산개론을 전교생 교양필수로 정하는 등 전산학과에 힘을 몰아 주고 있다. 최근에는 30억원을 투입해 「성심교정 종합정보시스템」을 추진하는 것을 비롯, 실습장비도 2백여대의 각종 장비를 지원했다.

교수도 올해 2명을 보강, 현재 5명의 젊은 교수들이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앞으로 10명까지 보강토록 학교측에서 배려해 주고 있다.

또 올해 인텔리전트빌딩인 「과학관」 착공에 들어가 99년부터는 이 건물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다.

교수들도 학교측의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실습 위주의 강도높은 교육을 통해 사회에 적응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학생에게는 졸업사정에서 제외시킬 예정이다. 현재 학생들에게 매주 과제를 주고 있어 그 과제에 대한 평가로 학점을 주고 있다.

또한 인성교육도 철저히 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불법행위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전한 의식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방학중에는 현장실습이나 노력봉사 등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매달 학생회를통해 인성교육 시간을 마련, 교수와의 토론문화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매년 가을축제 때 학술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심포지엄과함께 소프트웨어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졸업작품도 소프트웨어전시로 대체하는 방안을 현재 연구중이며 우수작품에 대해서는 수상도 할 생각이다.

학교측의 이런 노력에 발맞춰 학생들의 열의도 대단하다. 「인터넷 동우회」를 비롯해 「유닉스 동우회」등 전산관련 소모임을 활성화 시키고 있다. 내년부터는 외부 소프트웨어전시회도 참가할 예정이다.

또한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인터넷에 학과 홈페이지를 구축하기 위해 방학중에도 학교에 나와 개발에 여념이 없다.

전산학과는 이제 가톨릭대 성심교정의 최고 간판학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학교측의 전폭적인 지원과 교수와 학생의 혼연일체가 인기학과로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