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퓨터게임전(Korea Games 96)」의 개막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중소기업 여의도 종합전시장(구 안보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 게임산업의 현주소를 한 눈에 살펴볼 수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정부의 컴퓨터게임산업 육성정책에 발맞춰 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정보문화센터가 주최하는 한국컴퓨터게임전은 93년부터 시작, 올해로 4회째를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전문 전시회.
이 행사의 목적은 우리 문화에 맞는 건전한 게임 소프트웨어를 선별, 전시함으로써 건전한 게임문화를 정착시키고 무분별한 수입제품의 범람에 맞서경쟁력 있는 국산 게임의 제작을 촉진해 국내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데 있다.
따라서 주최측은 이번 행사를 다른 전시회와는 달리 기술력을 갖춘 중소게임개발사 중심으로 운영하되 참가업체들에게는 부스설치비용을 지원해 줄 방침이다. 또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국산게임을 관람함으로써 수요를 창출할수 있도록 입장료를 받지 않을 계획이다.
4회째만에 전문 전시장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엔 지난해보다 배이상 늘어난 30개 이상의 게임 관련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
따라서 이번 전시회는 한국PC게임개발사연합회(KOGA) 소속의 중소개발사들이 개발한 신작PC게임을 비롯해 비디오게임,온라인게임,소형오락기,카드게임 등 다양한 종류의 게임과 게임요소가 가미된 교육용 소프트웨어,그래픽카드·비디오·오디오 등 게임 관련 주변기기,게임관련 책자및 잡지등예년에 비해 출품작도 풍성하고 볼거리도 많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또올해부터는 국내에서 제작된 국산제품외에도 공윤의 심의를 받은 외국산 한글화 게임소프트웨어 등도 함께 전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엔 삼성·LG·현대·SKC·대농 등 게임시장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모두 빠져 아쉬움을 안겨주고 있느데 이는 이들 대기업이국산게임의 개발보다는 외국산 게임의 수입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
한편 주최측은 현재 중소개발사들의 경쟁력이 다소 취약해 외국산 제품의출품을 제한하고 있으나 점차 국산게임의 대외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어 앞으로는 외국업체및 바이어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는등 이 전시회를 국제적 규모로 발전시켜 국산 게임의 경쟁력 강화및 수출확대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엔 전시행사이외도 게임제작과정 공개강좌·게임왕선발대회·연예인 팬사인회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들이 마련돼 있는데 그 중 가장 눈길을끄는 행사는 개막일인 16일 하루동안 무료로 열리는 게임제작과정 공개강좌.
2시부터 6시까지 전시장 옆 쌍용타워 지하 2층 쌍용 3백홀에서 열리는 이번공개강좌에선 현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 게임시나리오 작성실무기획을 비롯해 영화와 게임의 접목기획·PC게임 프로그래밍 개론및 프로젝트 관리기법 등을 강의한다.
<김종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