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플로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2백만원대의 저가 보급형 플로터가 대거 출시되면서 그동안 대기업이나 일부 전문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플로터가 설계 사무실이나 일반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A1용지나 A0용지 등 대형 출력물을 얻을 수 있는 프린터인 플로터는 올해초까지만해도 6백만원에서 1천만원대를 호가해 특수한 사무실이나 대기업등지에서만 주로 사용해 온 장비이다.
태일시스템·바이텍·HP 등 플로터 판매업체들은 최근 플로서 수요패턴이저가형제품으로 몰림에 따라 2백에서 3백만원대의 저가제품을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올해초 2백만원대의 「캐드젯2」를 출시한 태일시스템은 지난 4월 판매량이 30여대에 불과했으나 이후에 꾸준하게 증가해 지난달에 3배이상 증가한 1백여대를 판매했다.
특히 기상청 등 일부 공공기관에서도 저가제품을 선호함에 따라 공개입찰을 통해 보급형 제품을 대량 공급하고 있다.
지난 5월 2백만원대 제품인 「330」와 「350C」를 출시한 HP도 최근 수요가 대기업위에서 일반 사용자들의 주문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저가보급형 시장공략에 치중하고 있다. HP는 일반 사용자들의 구매수요에 맞도록 같은 모델도 기능에 따라 다양한 모델군을 개발 출시하는 한편 정부기관등 저가제품입찰경쟁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캐드캠 전문업체인 바이텍도 최근 플로터 시장이 고가시장 위주에서 고가및 저가시장으로 양분화됨에 따라 저가제품을 출시키로 하고 제품공급처인미 캘컴사와 저가제품 도입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늦어도 오는 10월까지 제품테스트를 마치고 2백만원대와 3백만원대 제품을 각각 출시하기로했다.
HP의 홍소연 과장은 이와 관련, 『최근 플로터시장이 저가 보급형으로 급선회하고 있는 것은 인테리어·건축설계·광고업 등 플로터의 사용분야가 넓어지고 있는데다 제조업체들의 기술개발에 힙입어 고기능 저가제품의 출시가러쉬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영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