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온라인서비스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일본을 제외하고는 「기반설비 부족」과 「규제 과다」로 상징되던 아시아
온라인시장이 지난 몇년동안의 경제성장과 함께 교육받은 중산층을 중심으로
컴퓨터 보급이 늘면서 더불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인구측면에서 본다면 아시아는 미국과 유럽을 능가하는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전체 컴퓨터 보급대수의 절반정도를 점유
하고 있는 일본을 제외한 여타국가들의 온라인서비스 이용률은 가까운 시일
안에 미국·유럽등 선진국을 따라잡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대부분의 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기반설비가 불충분하고 정부의 규제가 엄격해 인터넷등 온라
인서비스의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도네시아나 베트남은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뒤처져있다. 그러나 싱
가포르나 대만·홍콩의 경우는 머지않아 선진국 수준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
된다.
아시아업계 관계자들은 휴대전화나 무선호출기시장처럼 어느 측면에서는
온라인시장이 엄청난 규모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
만약 아시아시장에 관심을 갖지 않은 업체들이 있다면 세계시장을 포기하라
고 충고하고 싶다』고 강조한다.
한편 미국·유럽의 서방업계관계자들은 아시아 온라인시장이 일반 소비자
뿐아니라 기업이용자의 수요가 만만치 않다는데 더 큰 가산점을 주고 있다.
『왜 아시아시장 진출을 미루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PC 보급률이 낮아서」
라고 답한다면 이는 오판이다. 기업시장만 보더라도 아시아는 진출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미국 주피터 커뮤니케이션즈의 관계자는 말한다. 그러나 세
계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업체들만해도 컴퓨서브와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일본시장으로 만족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메리카 온라인(AOL)은 올
들어 비로소 일본업체와 제휴해 일본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들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중국시장 진출은 아직 이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미국·유럽업체들은 아시아지역에서 서비스하는데 무엇보다 언어의 장벽을
가장 큰 난제로 들고 있다. 따라서 최근들어서는 일본에 이어 대만·싱가포
르·인도·말레이시아 현지업체와 제휴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미국·유럽업체들외에 홍콩의 아시아 커뮤니케이션즈 글로벌社(ACGL)
를 모기업으로 하는 아시아 온라인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등이 공동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 온라인은 아시아에 만족
하지 않고 세계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 온라인은 우선 아시아인
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는 미국 서부지역에서 서비스에 나서 가급적 빠른 시
일안에 서비스를 미국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