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유성필름 수입,배급
비디오 : SKC 출시
홍콩영화의 흥행은 예나 지금이나 액션물이 주도한다.비디오도 사정은 마
찬가지.그러나 한때 「액션의 시대는 가고 에로시장이 열린다」는 말을 유행
시킬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 있다.영화관객동원 30만(서울기준),비디
오판매 6만장을 기록한 홍콩에로 최대의 히트작 <옥보단>이 바로 그 것이
다.
골든 하베스트가 제작한 <옥보단>은 포르노에 가까울 정도의 성인용 에
로물.깐느,밀라노등 해외영화견본시에 나올 때마다 국내대기업 및 충무로의
관심을 끌었으면서도 공윤의 심의를 받아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선뜻 계약하
려는 업체가 나서지 않았던 작품이다.
홍콩액션물을 통해 골든하베스트와 각별한 유대를 쌓아온 동아수출공사나
이후에 비디오판권만 사게된 SKC도 같은 이유로 영화판권구매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보단>의 「올라잇(Allright)판권」은 우여곡절 끝에 극동스크린율가
필름을 거쳐 유성필름으로 넘어갔다. 극동과 율가의 경우 계약금만 걸어놓고
심의통과후에 잔금을 치르기로 한 상태에서 소유권을 양도했다.이후에 엄청
난 돈을 벌어줄 영화를 포기했으니, 억울하게 대어를 놓친 셈이다.
지난해 7월 골든 하베스트와 정식계약을 체결한 유성필름에 따르면 <옥보
단>의 올라잇 판권가격은 런닝로열티가 없는 단매로 3만달러(한화 약 2천4
백만원).
이 영화는 국도를 비롯 4개 개봉관에 걸려 서울에서만 30만 관객을 동원하
는 대히트를 기록했다.유성필름은 극장수입 뿐 아니라 SKC로부터비디오판
권료로 미니멈 개런티 2억5천 만원에 런닝 로열티까지 챙겼으니 수십배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