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중소기업에 불과하지만 수입제품을 대체하는 보람으로 제품개발에
임하고 있습니다.』
가스센서가 최근 들어 가스관련 안전사고로 인한 일반인들의 가스안전의식
이 고조되고 전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환경보호 관련운동에 편승해 프로
판가스(LPG) 및 도시가스(LNG)·자동차배기가스 등 각종 유해가스의 농도를
측정·감지해 경보를 울리게 하거나 안전조치를 취하게 함으로써 그 존재가
치가 치솟고 있다.
국내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불행히도 국내시장은 일본의 피가
로나 네모토·FIS社 등의 제품들이 장악하고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 가스센서
를 제대로 양산하고 있는 곳이 드물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거의 불모지에 가
까웠던 가스센서분야에 뛰어들어 외산제품에 당당히 맞서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다.
지난 92년 김기남 사장(35)이 세라믹분야의 엔지니어 한명과 함께 설립한
「KNC」가 가스센서 개발을 시작한 것은 설립 이듬해인 93년이며 본격적인
생산에 착수한 것은 94년 이후다. 설립 초기에는 전자모기향 매트로 잘 알려
져 있는 정온도계수(PTC) 히터를 개발해 시장에 공급, 무라타제작소 등 일본
세를 국내시장에서 몰아내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금은 이 히터사업을 타 업
체에 이관했지만 가스센서의 개발이 어느정도 안정궤도에 오르게 되면 다시
시작해볼 것이라고 김 사장은 말한다.
현재 이 회사는 LPG·LNG의 검출을 위한 반도체식 및 접촉연소식 가스센서
를 생산, 수요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산화탄소(CO) 전용 감지센
서와 반도체식 가스센서를 사용, 가스보일러의 가스누출과 불완전연소로 인
한 CO를 감지해 일정농도 이상의 가스가 차면 일정전압의 신호를 발생시키는
감지기를 개발했다. KNC는 오는 9월부터 이 제품을 본격 양산해 올해말까지
는 약 1만세트의 생산체제를 확립해 내년부터는 월 4만세트 규모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회로설계 및 마이크로 컨트롤러 프로그램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보강한 데 이어 공장을 기존의 2배 이상으로 늘려 확대 이전, 기존 센
서개발기술과 센서응용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앞으로는 센서 단품
뿐만 아니라 회로모듈 및 세트사업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최근에는 CO와 감지센서를 이용해 환경분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주차장의
배기가스 환기를 위한 변환기 및 감지기를 개발해 올연말부터는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는 현재 생산하고 있는 반도체식 가스센서·접촉연소식 가스센
서·CO감지센서의 저소비 전력형 제품을 개발해 가스안전 및 환경분야에 보
다 폭넓게 가스센서를 이용하도록 함과 동시에 이에 따른 회로기술도 병행해
개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 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아직은 소규모에 지나지 않지
만 올들어 대만업체를 비롯한 해외업체들과의 수출상담이 늘고 있는 데다 센
서기술 및 회로기술을 융합한 모듈제품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올해
전년대비 2배의 매출신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큰 폭의 성장이 기대
되고 있다.
〈주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