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에넥스 등 주요 시스템키친 업체들의 매출액 가운데 가전제품이 차
지하는 점유율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시스템키친 업체들은 가전제품 영업을 담당하는 기기사업부를 확
대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엌에 자동화 개념이 포함된 시스템키친의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시스템키친에 내장되는 가스오븐레인지·냉장고·식기
세척기·식기건조기 등 각종 가전제품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한샘의 경우 지난 86년에는 가전제품이 시스템키친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2% 밖에 되지 않았으나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여 90년엔 5%, 94년엔
13%를 기록했으며 올해엔 전체 매출액인 1천8백억원의 1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샘은 오는 2000년대엔 시스템키친에서 가전제품이 차지하는 매출 점유율
이 40% 가량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넥스 역시 가전제품 매출 증가율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92년엔 에넥스의 총 매출액인 6백10억원 가운데 가전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7%에 불과했으나 94년엔 총 매출액의 13%, 95년엔 15.5%를 차지했다.
또 올해엔 전체 1천4백억원의 매출액 가운데 18%인 2백50억원 가량을 가전제
품이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밖에 훼미리·보루네오·현대종합목재산업 등도 가전제품의 매출 점유율
이 증가추세에 있다.
이처럼 시스템키친용 가전제품의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업계에선 주문자상
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다양한 시스템키친용 가전제품을 개발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10여개의 중소 전자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한샘은 수입에 의존해왔
던 식기건조기를 지난 93년부터 자체 조달, 현재 5가지의 모델을 갖춰 놓고
있으며 행주도마 살균소독기·붙박이용 라디오 등도 개발해 영업에 나서고
있다.
에넥스도 계열 회사 및 10여개 중소업체와 공동으로 바이오쌀통·센서 조
명등·레인지 후드 등을 개발해 자사 시스템키친에 채택하고 있으며 가스오
븐레인지·식기세척기·식기건조기 등을 국내 업체로부터 OEM방식으로 공급
받아 제품판매에 나서고 있다.
〈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