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유통업계, 생산시설 확보 경쟁

최근들어 컴퓨터유통업체들이 대규모 PC생산시설 구축에 나서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프로만, 소프트타운, 뉴텍컴퓨터 등 컴퓨

터유통업체들은 노브랜드 PC, 맞춤PC, 조립PC 등 다양한 PC사업에

새로 참여하면서 한꺼번에 많은 물량의 PC를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공장

을 세우거나 생산라인을 확충하고 있다.

전문 컴퓨터유통업체인 소프트타운은 최근 펜티엄급 PC, 펜티엄프로, 노

트북PC 등을 자체생산해 판매키로 하고 현재 서초지점에 위치한 간이 생산

시설을 대량생산체제로 전환키로했다.

소프트타운은 우선 서초지점에 대량 생산라인방식을 도입해 현재 월 5백대

에서 올해말까지 생산량을 3천여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내년 상반기까지 월

1만대수준의 각종 PC를 생산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올해초부터 서초동에

확보하고 있는 3천여평의 여유부지를 이용해 대형 공장건립에 착수했다.

아프로만의 경우 단순 조립제품 대신 노브랜드 PC및 주변기기를 대량 생

산키로 하고 기존 안성공장에 이어 경기도 파주시에 월 1만대 이상의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본격 가동될 파주공장은 대지1천평에 건평 1천5백평 규모의

대기업 생산시설 수준으로 안성공장에 적용하던 조립PC방식대신 라인방식

의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중견컴퓨터업체인 뉴텍컴퓨터도 최근 한정된 모델을 대량생산하는 방식에

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생산시설을 바꾸면서 다음달까지 안산 시화공단내에

20여개종의 PC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셀방식을 채택한 제2공장을 완

공할 예정이다.

최근 컴퓨터유통업체들이 대규모 PC생산시설 확충에 나서 제품출시를 서

두르면서 그동안 외국업체, 국내업체, 조립PC업체에 의해 3개로 분할된 국

내 PC시장이 유통업체까지 가세한 4분할 체제로 다극화될 전망이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