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음반시장규모는 어학및 교육용 테이프등 유사상품을 제외하고약 2천5백억원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 가운데 순수 국내음반과 외국음반(라이선스제작 포함)의 비율은 약 50:50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음반은 다시 전체시장을 기준으로 팝이 35%(약 8백75억원)를,클래식이 15%(약 3백75억원)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폴리그램코리아는 이러한 국내 클래식시장의 약 70%를 점유해,독보적인위치에 있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일단 폴리그램은 클래식부문에서 세계 3대 레이블을 모두 갖고있다.바로 「도이치 그라모폰」·「필립스 클래식」·「데카」등이다.
클래식에 대한 폴리그램의 남다른 우위는 품질관리면에서 드러난다. 각국의 지사들은 3대 유명레이블을 자유롭게 활용해 음반을 제작하거나 레파토리를 선정할 수 있으나 독자 음반을 제작할 경우에는 반드시 본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클래식에 대한 본사차원의 일원화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힘입어 폴리그램코리아도 국내 클래식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폴리그램코리아가 해결해야 할 최대 약점은 불필요한 유통단계의 개입이다.취급상품의 대부분을 합작사인 (주)성음으로부터 매입해 관련회사인 성음미디어(주)를 통해 내놓고 있기때문에 다른 회사들에 비해 한 단계 많은유통을 거친다.
따라서 폴리그램은 제작비를 (주)성음측에 상대적으로 1∼2백원 비싸게지불하고 있으며,성음미디어(주)에대한 도매공급가도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마진이 1∼2%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거래관계는 폴리그램코리아의 지난해 매출 2백44억7천만원중에 성음미디어(주)가 2백20억원을 차지한 데에서 잘 알수 있다.
<이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