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타이틀업계 틈새시장을 잡아라

최근 CD롬 타이틀 제작사나 유통사들이 수익성 제고 및 시장확대의 일환으로 기존 타이틀 유통망을 통한 영업에서 벗어나 사용처 중심의 마케팅을 펼쳐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컴퓨터와 CD롬 타이틀을 활용한 멀티미디어교육을 시도하는특수학원들이 증가, 이로 인한 타이틀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데다 직접 거래할 경우 유통단계가 축소돼 공급사와 사용처 모두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멀티미디어 학습을 실시하고 있는 곳으로는 「컴키드」 「퓨처키드」등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학원과 성인용 어학학원인 「일미일 영어학원」 등이 있다.

이런 전문학원뿐만 아니라 유치원·소규모 외국어 학원에서도 점차적으로멀티미디어 학습실을 갖추고 있고, 기존 컴퓨터 학원들도 멀티미디어 교육학원의 설립붐을 타고 점차 전업하고 있는 추세여서 타이틀 수요가 지속적으로확대될 것으로 업계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유아 대상 멀티미디어학원에 타이틀을 가장 먼저 공급한 업체는 미국 브라더번드社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아리수미디어.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컴키드」에 7,8종의 타이틀을 공급한 데 이어 올해에는 종류를 20여종으로늘려 공급하고 있고 「퓨처키드」에는 30종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에드막스社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멀티그램도 이들 학원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하고 최근 「퓨처키드」에 3개 타이틀을 납품했으며「컴키드」와는 전제품(11종)에 대한 타이틀 공급계약을 모색하고 있다. 이회사는 현재 유치원 30여곳에 에드막스社의 타이틀을 공급하고 있으며 월드키즈 등 신생학원 공략에도 적극 대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멀티미디어 학습실을 갖추고 있는 정규교육기관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 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타이틀 제작에 나서 수요확대를 꾀하는 업체도 있다.

「일미일 영어학원」과 「교원대부속 고·중·초등학교」에 자사 타이틀을공급하고 있는 서일시스템은 최근 외국어 고등학교용 영어 검인정 교과서를제작하면서 타이틀로도 선보일 계획인데, 이들 학교에 대한 제품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수능시험을 겨냥한 듣기평가 CD롬 타이틀을 제작, 일반유통뿐만아니라 「일미일영어학원」 등 학원에서 이를 활용한 수능대비강좌를 개설토록 해 사용자 확대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이같은 사용처 중심의 마케팅은 곧바로 사용자들의 실구매로 이어진다는점에서 효과적인 타이틀 시장공략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또한 미래의 고객에게 양질의 타이틀과 멀티미디어 학습을 소개해 타이틀시장 저변확대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러나 「컴키드」나 「퓨처키드」 등 대부분의 유아대상 학원에서 사용되는 타이틀 대부분이 외국에서 수입된 제품이어서 국내 정서에 맞고 질적으로향상된 국산 타이틀의 제작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