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력이 있고 품질이 선진국 제품 수준에 근접하고 있어 디자인개발·체계적인 해외마켓팅등이 뒷받침 된다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지난 76년 의료기기 수입판매 업체인 유니온메디칼을 설립, 의료기기 사업에 뛰어든 이래 85년부터 전기수술기 등의 전자의료기기 제조업에 진출한 유니온메디칼엔지니어링(대표 강치원)은 해마다 매출액의 약 15∼20%를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연구하는 기업」이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94년 국내 최초로 CO₂레이저 수술기를 개발,상당한수입대체효과를 거두고 있음은 물론 국내 업체들이 레이저수술기 국산화에본격 나서게 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등 국산 레이저수술기 시대를 본격 개막한 업체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10W·20W·30W급등의 레이저 수술기와 다양한 모델의 전기수술기를 비롯 전기소작기·전자맥진기 등 전자의료기기로이중 전기수술기와 전기소작기는 지난해 미국 FDA인증을 획득하는 등 기술수준을 인정받아 수출이 급증, 중국·동남아·중동 등의 지역에서 큰 인기를누리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기존 CO₂레이저 수술기의 개스튜브를 R.F(고주파방식)튜브로 바꾼 3종의 첨단 제품 개발을 개발 완료, 오는 10월경 출시할 예정이며치과용 Nd:YAG레이저와 루비레이저 수술기 등을 올해말까지 추가로 개발,출시하는 등 레이저수술기의 매출 비중을 더욱 높여나갈방침이다.
또 제품 개발과 병행해 부족한 판매조직과 애프터서비스망을 확충해 올해말부터 수출을 획기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93년 국내 전자의료기기 업체로는 최초로 중국 심양에 「심양유메코」란 생산공장을 설립,제조원가를 크게 낮춰 경쟁력을 확보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이를 더욱 적극 활용해 원가절감 차원뿐 아니라확대되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산학협동을 더욱 강화하고 자체개발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내년 중 기업 부설 기술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으로 있다.
강치원 사장(55)은 『전자의료기기의 기술향상 속도가 빨라져 예전에는 5년 이상이던 라이프 사이클이 2년 정도로 줄어 과거 어느 때보다도 R&D 투자가 중요해 졌다』며 전자의료기기도 자동차나 가전제품처럼 매년 신모델이나기능을 향상시킨 제품이 출시되지 못한다면 자연 도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사장은 『정부 및 생산기술연구원 등 국내 의료기기 관련단체에 전문인력이 없어 업계를 선도하지 못하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전제하고이들이 「산업의 잘못된 회로」를 잡아줄 수 있을 때 진정한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