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우즈벡 종합통신사업권 획득

대우그룹이 국내기업의 해외통신시장 진출 사상 최대규모인 총 25억 달러의 우즈베키스탄공화국 종합통신사업권을 획득했다.

대우그룹은 우즈벡공화국의 디지털 이동전화 및 무선호출 전국사업과 페르가나·안디잔 등 2개 州의 기본전화사업 등 3개의 통신사업권을 획득하고 12일 우즈벡 수도 타쉬켄트 현지에서 대우정보통신사업단 김천명 전무와 라히모프 우즈벡 통신성 장관 사이에 관련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대우그룹은 이번 우즈벡 통신시장 진출은 김우중 회장이 지난달 19일 카리모프 우즈벡 대통령을 만나 우즈벡 공화국의 통신민영화 및 통신망 현대화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대우가 획득한 3개의 통신사업권은 총 25억 달러를 투자하는 국내기업의 해외투자사상 최대규모의 프로젝트로 통신사업 추진을 위한 초기투자비만 6억7백만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디지털 이동전화 전국사업은 30만 가입자를 목표로 대우가 총투자비 4억달러를 단독투자, 우즈벡공화국 14개주에서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구 6백만명인 페르가나와 안디잔 등 2개 주의 기본전화사업은 현재 14만회선인 아날로그 전화망을 3백만 회선을 수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화망으로전면 교체하는 기본통신사업으로 2억 달러가 투자된다.

대우는 향후 30년간의 운영사업권을 획득한 데 이어 이 사업을 위해 우즈벡텔레콤社와 49대51의 비율로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우즈벡 전국 무선호출 사업의 경우 대우가 7백만 달러를 단독 투자해50만 가입자 규모의 무선호출망을 구축,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공화국은 인구 2천7백만명에 기본전화보급률이 6.7%에 불과, 향후 경제성장속도에 비추어 통신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로 대우그룹이 기본전화사업에서 이동전화사업까지 사업권을 획득함으로써 중앙아시아 통신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상국 기자>